골목 상권과 퍼스널 브랜드가 뜬다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8년 2월에 발간된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가 온다>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골목 상권은 골목에 위치해 있지만 지역적으로 더 광범위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그런 점에서 동네 주민을 주 고객으로 하는 동네가게와는 다르다. 뉴욕, 도쿄, 파리의 골목에는 작지만 개성 넘치는 가게들이 많다. 독특한 옷과 잡화를 파는 편집 샵도, 식당, 카페, 서점처럼 평범할 수 있는 장소도 나름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 도시 내에 많은 단골을 보유하고 있고, 소문을 타고 전국, 전 세계로부터 고객이 찾아온다.

 

동종의 대기업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대도시 골목 상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는 그곳에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이 존재하고, 대형매장이 주지 못하는 개성 있는 라이프스타일 제안이 있기 때문이다.


장소나 기업이 아닌 한 개인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때 개인은 하나의 브랜드가 된다. 이런 퍼스널 브랜드의 예는 수없이 많다. 체 게바라나 안중근과 같은 위인들은 삶 자체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제안이다. 체 게바라 얼굴이나 안중근 의사의 손도장이 인쇄된 티셔츠는 주위에서 한번쯤 봤을 것이다. 위인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개인의 삶 전체가 대표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좋아하고 사 줄 때, 그 이름은 브랜드가 된다.

 

한마디로 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시장의 수요가 만나는 곳에 퍼스널 브랜드가 있다. 매력적인 나의 이야기는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는 콘텐츠가 되고 브랜드가 될 수 있다. 70억 세계인 중 1,000명의 진정한 팬을 만들 수만 있다면 우리는 평생 '나'로 살아갈 수 있다.

 

지금까지 대기업과 개인의 경쟁에서 승리자는 대체로 대기업이었다. 대형 유통체인은 상품의 종류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전통시장과 동네 슈퍼마켓을 무너뜨리고 독립 상점들의 목줄을 죄었다. 하지만 라이프스타일 제안은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보여준다.

 

대기업들은 더 넓은 범위의 라이프스타일을 망라할 수 있지만 그만큼 개별성은 떨어진다. 각 고객들의 가치관이나 세세한 삶의 방식까지 살필 수가 없다. 고객이 기업의 주인인 시대에 고객을 잘 모른다는 것은 매우 불리하다. 반면 개인사업자는 고객과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대기업들이 구매이력이나 쇼핑몰 클릭 패턴을 분석하고 있을 때, 개인은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