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J. 쿠앵트로, 르 코르동 블뢰 회장과의 대화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2년 10월에 발간된 <쿡쿡: 누들로드 PD의 세계 최고 요리학교 르 코르동 블뢰 생존기>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이욱정(이하 생략): 르 코르동 블뢰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요리학교다. 간략히 소개한다면.

앙드레 J. 쿠앵트로(이하 생략): 르 코르동 블뢰는 1895년 파리에서 문을 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요리학교다. 우리 학교는 일찌감치 국제적인 전문요리학교로 성장해왔다. 1897년에는 최초의 러시아인이, 1905년에는 최초의 일본인이 우리 학교에 입학한 바 있다. 1933년에는 런던에, 1942년에는 뉴욕에 분교를 설립하기도 했다. 우리는 전 세계 20개국에 44개의 분교를 두고 있다. 그리고 내년 1월에는 말레이시아에, 9월에는 뉴질랜드에도 분교가 개설될 예정이다.

 

르 코르동 블뢰의 명성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훌륭한 학생을 훈련시켜 그가 업계에서 활약한다면 결국은 훌륭한 명성을 얻게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훈련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구직이 아니라 이곳에서 배운 실력을 바탕으로 전문경력을 쌓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학생들의 지속적인 성공이 르 코르동 블뢰의 명성을 견고하게 하는 셈이다.

 

요리는 주방에서 도제식으로 배우는 것이라는 통념을 깬 것이 르 코르동 블뢰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학생들을 가르칠 때 교육과 훈련의 의미를 구분하는 일이다. 구직을 위해 몇 가지 기본요소들만 가르치는 것은 단순한 훈련이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교육은 학생들이 자신의 창의력을 충분히 발휘해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기본적인 '모든 것'들을 가르치는 일이다. 이전까지 요리사들은 도제방식으로 가르치고 배워왔다. 몇몇 열의를 가진 이들은 수년 동안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기술과 레시피를 습득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보다 나은 교육방식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가 우리의 교육프로그램이다.

 

르 코르동 블뢰에서 가르치고자 하는 기술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