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인상되면 왜 주가가 폭락할까?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9년 4월에 발간된 <모르면 호구 되는 경제 상식>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우리는 태양이 있어야 맛있는 작물과 과일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태양이 너무 강하고 오랫동안 비가 안 오면 가뭄이 찾아옵니다. 이렇게 되면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부들의 속은 더 타들어 갑니다. 태양이 있어야 하지만 너무 강하거나 약해서는 안 됩니다. 비도 내려서 땅을 촉촉이 적셔야 합니다.

 

금리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이와 같습니다. 금리가 높으면 통장에 있는 우리의 돈이 잘 자랄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 높으면 많은 기업들이 돈 가뭄에 시달리다 망할 수 있고, 반대로 너무 금리가 낮으면 통장에 있는 우리의 돈이 자라지 않습니다. 금리와 시장 상황을 잘 알아야 내가 심은 부동산과 주식의 농사를 잘 지을 수 있습니다.

 

뉴스를 보면, 금리 인상의 여파로 주식 시장에서 몇 조가 증발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합니다. 갑자기 멀쩡한 돈이 어디로 증발했다는 것일까요?

 

금리가 낮으면 돈이 주식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주가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돈이 공급되어 주식이 상승하는 것을 유동성 장세*라고 표현합니다. 꺼져가는 풍선에 바람을 급하게 부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입니다. 숨이 차서 바람을 불지 않으면 풍선이 쪼그라들 듯이 증시도 금리를 올리면 쪼그라드는 것입니다.

* 증시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돼 자금력으로 주가를 밀어 올리는 장세

©한스미디어

실제로 미국은 1995년부터 인터넷 관련 분야가 성장하면서 수많은 IT 관련 벤처기업과 기존 IT 기업들의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2001년에 거품이 빠지자 정부는 금리를 1%까지 인하하여 유동성을 공급해 시장을 지탱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2003년 1%에서 2006년 4.25%까지 금리를 올렸습니다. 그 결과 유동성이 나빠지며 경제위기가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면 증시는 상승할 수 있습니다. 장기 주식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1~2%의 수익률 차이는 크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업 실적이 좋아진다는 것을 확신한다면 10% 이상의 수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꼭 주식 시장의 폭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은 2016년 12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같은 기업의 성장으로 미국의 다우지수는 2018년 1월까지 최고점을 계속 갱신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