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O로 숫자 전문용어 말하기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8년 10월에 발간된 <제가 좀 숫자에 약해서>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화제가 된 종목은 바로 컬링입니다. "영미! 영미!" 이 한마디에 국민들이 열광하고 감동했습니다. 하지만 컬링 선수들이 게임 내내 외치는 "얍, 헐, 업, 워"라는 말은 생소했습니다. 비명을 지르는 것도 같고 감탄하는 것도 같고···.

 

그런데 알고 보니 짧은 한 음절 안에 심오한 뜻이 담겨 있었습니다. "얍"은 스위핑, 즉 "빗질을 시작해!"를 뜻하고 "헐"은 영어 허리(hurry)의 줄임말로 "더 빠르게 빗질해!"라는 것입니다. "업"은 "빗질을 멈추고 기다려!", "워"는 "그만 닦아"라는 뜻입니다. 컬링용어를 이해하고 경기를 보니 더 박진감 넘치고 재밌게 느껴지더군요. 마찬가지로 직장에서도 숫자용어를 쓰면 효율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TPO의 T는 때를 말하는 Time, P는 장소를 말하는 Place, O는 상황을 말하는 Occasion을 뜻합니다. 그런데 'TPO' 하면 흔히 패션을 떠올립니다. "때와 장소와 상황에 맞게 옷을 입어라." 그래서 TPO 코디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TPO는 마케팅에서도 자주 사용합니다. 때와 장소, 상황에 맞게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이죠.

 

그런데 숫자로 커뮤니케이션할 때도 TPO가 중요합니다. 이번에는 숫자용어를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방법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예를 들어 재무제표를 통해 기업을 분석한다고 해봅시다. 팀장님이 묻습니다.

팀장: 그 회사 안정성은 어떻게 돼?

 

팀원: 현금은 아주 많아서 돈 지급하는 데 전혀 문제없습니다.

이렇게 대답하면 될까요? 아닙니다. 재무제표를 이야기할 때는 재무제표와 관련된 용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부채비율은 18.6%로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유동비율도 557%라 안정성이 업계에서 가장 우수합니다.

이렇게 대답해야 회사 안정성에 대한 보고가 명확해지고, 팀장님은 믿음직스러운 눈빛을 보낼 겁니다. 그럼 우리가 상황에 맞춰 써야 하는 숫자 전문용어는 무엇이 있을까요? 4단계로 나눠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