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혁명, 궁극의 편리를 추구하다
큐레이터의 메모
마지막 기사는 해외의 유통 트렌드입니다. 한국 시장에서의 빠른 변화만큼, 전 세계적으로 유통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아마존은 '아마존고'라는 무인점포를 운영하며, 2021년까지 3000개의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선언하였으며, 중국의 알리바바는 신선식품 슈퍼마켓 허마셴셩을 통해 '18분 내 신선식품 배송'이라는 획기적인 서비스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아마존과 중국의 알리바바가 전부가 아닙니다. 쇼핑계의 우버라고 불리는 미국의 인스타카트(Instacart)는 장을 본 사람 대신 장을 봐주는 파트타이머로 배송을 혁신하고 있고, 영국의 온라인 식료품 업체 오카도(Ocado)는 로봇과 인공 지능을 활용하여 고작 4개의 물류 센터로 5만 개가 넘는 품목을 관리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고로, 영국의 최대 대형마트인 테스코(Tesco)는 오프라인 매장 3500개를 보유하고 있으나 겨우 1만 4000개 품목을 관리하는 데 그친다고 합니다.
유통이 변하자, 이와 더불어 배송-물류-저장의 밸류체인에서 기반 시설(infrastructure)들이 획기적인 변화를 이어나가고 있고, 이로 인해 배달 서비스나 이동형 점포 같은 파생 사업들도 계속해서 등장하는 추세입니다. 해외의 트렌드를 통해 한국 미래 유통이 얼마나 점진적으로 변화해갈지 이해할 수 있는 기사입니다.
[콘텐츠 발행일: 2022.09.11]
# 202X년 어느 날 서울. 직장맘 김서영 씨(가명)는 오후에 있을 회사의 중요한 미팅에서 입을 정장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 김 씨는 미팅 장소로 이동하는 길에 이동형 의류 매장이 탑재된 무인자동차를 호출해 차 안에서 정장을 사 입었다. 퇴근길에는 무인 슈퍼마켓 '아마존고'에 들러 장을 봤다. 요리하다 식용유가 떨어진 것을 발견하고는 스마트폰으로 가까운 대형마트에 주문, 10분도 안 돼 드론으로 배송받았다. 하루 종일 쇼핑을 했지만 이 과정에서 김 씨가 마주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