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타도 넷플릭스' 선언

Curator's Comment

2017년, 넷플릭스의 빠른 성장에 따라 '코드 커팅(cord cutting, 케이블 선을 자르다)'이라는 용어가 유행하면서 넷플릭스가 기존 콘텐츠 사업자들에 비해 경쟁 우위를 점하는 분위기가 팽배했습니다. 고객 유입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다시 콘텐츠에 투자하여 선순환을 일으키는 넷플릭스를 두고 전통 콘텐츠 강자들은 경계심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더더욱 머리끈을 동여매고 다시 한번 경쟁을 정면으로 받아들인 회사가 디즈니입니다. 15년 동안 테마파크, 애니메이션, 영화 배급 등을 통해 디즈니를 세계 최대의 콘텐츠 제국으로 만든 로버트 아이거 회장은 새롭게 등장한 경쟁자 넷플릭스와의 경쟁을 위해 독자 노선을 선언하며, 2017년 당시만 해도 다소 모험적이라고 평가받은 21세기 폭스 인수 등의 전략을 선보였습니다.*
* 관련 기사: 위기의 디즈니, 넷플릭스에 선전포고… 무기는 블록버스터 콘텐츠 (위클리비즈, 2017.11.18)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이번 콘텐츠는 디즈니의 모험적인 전략들이 성공적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스튜디오 폭스로 인수로 대표되는 전방위적인 M&A는 물론, 자체 강점인 스포츠 콘텐츠 강화, 독자 콘텐츠 배급망 구축을 바탕으로 넷플릭스와의 경쟁에서 선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앞으로 디즈니에게는 많은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2019년 1분기 디즈니의 매출은 3% 증가세를 보였지만, 영업 이익은 4조 5300억 원대로 10%가 감소했습니다. 전방위적인 인수와 투자로 인한 비용 증가라는 이유가 있지만 절대 강자인 디즈니가 자칫 흔들리는 것은 아닌가 아직도 우려의 시선이 많습니다.

콘텐츠 제국을 설립한 디즈니와 그 제국을 흔들려는 넷플릭스의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이번 콘텐츠를 통해 넷플릭스에 선전포고를 한 디즈니의 세력 확대 전략을 들여다보실 수 있습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 2주 만에 흥행 수입 역대 2위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