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의 본질, 현재와 미래를 직시하라

새로운 전략을 수립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은 현재 사업의 베이스캠프가 튼튼한가에 대한 사전 확인입니다. 이른바 '캐시 카우*(cash cow)'가 있어야 다음 단계의 전략을 수립하기에 용이합니다.

* 시장 성장률은 낮으나 현재 시장점유율이 높아 계속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부문

 

지금 당장 새로운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이 아니라면 우선 새로운 사업과 전략의 확장성을 도모할 수 있는 캐시 카우가 필요합니다. 캐시 카우를 확보하지 못한 채 겁 없이 달려드는 젊은 경영자들이 있는데, 멋져 보이기는 하지만 대부분 오래가지 못합니다.

 

전략의 기본은 우선 자신의 베이스캠프를 튼튼하게 구축해 두고 배수진을 치는 것입니다. 에베레스트산 정상을 정복하려면 베이스캠프가 튼튼하게 버티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최종 등정에 실패해도 다음 기회를 노릴 수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는
튼튼한 베이스캠프가
전략의 근본 조건입니다

전략을 짤 때는 기본적으로 지금 처해 있는 상황을 면밀히 고려해야 합니다.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이 크게 나눌 수 있는 두 가지 상황일 것입니다. 각 상황에 따라 전략은 다르게 수립되어야 합니다.

 

먼저 기존 사업의 경우, 전략의 핵심은 '지속 성장'에 달려 있습니다. 생존하고 성장하는 것이 기존 사업의 목적입니다. 기존 사업의 전략 목표의 핵심은 '절대적인 경쟁력' 확보에 달려 있습니다.

 

제가 경영을 맡았던 삼성 반도체에서는 이를 '초격차 전략'이라 불렀습니다. 격차를 벌릴 만큼 벌려놓자, 후발 업체들이 따라오기 힘들 정도로 기술적 격차를 벌리자는 '초격차 전략'을 고수했습니다.

 

중요했던 것은 '조금이 아니라 아예 초격차를 만들어버리자'는 것이 우리들의 전략이었습니다. 우리를 추격해오던 2등 회사가 '이제 더 이상 따라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냥 2등에 만족하자'라고 할 때까지 기술적 격차를 벌려나가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다른 회사보다 조금 나은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압도적으로 가져가기 위해서는 핵심 역량(core competence)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나머지 모든 가치는 모두 과감하게 버려야 합니다. 그래야 '초격차 전략'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많은 직원들이 과거에 이룩했던 성공의 기억 때문에 핵심 역량이 아닌 것에 대해서 미련을 두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과감하게 과거 청산을 요구해도 주춤거릴 때가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