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채우기 전에 조직도부터 그려라

리더의 역할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조직 체계를 결정하고 각 조직 단위들이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조직을 관리하는 일입니다. 그런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서 회사에는 최고경영자가 있고, 국가에는 대통령이 있는 것입니다.

 

조직을 어떻게 구성하고 운영할 것인가, 조직의 수행 실적을 어떤 방식으로 평가할 것인가가 리더에게 맡겨진 중요한 임무이자 역할입니다. 조직의 성공과 실패의 여부는 리더의 역량으로부터 가장 큰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그 리더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됩니다.

 

새로 구성되는 조직이나 회사의 리더들은 자신의 꿈을 먼저 이야기하기를 좋아합니다. 이른바 '비전'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맡은 부서나 회사의 현재 상황, 능력, 인적·물적 자원 등은 파악하지 않은 채, 제일 먼저 자신의 거창한 비전을 내세웁니다.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하는 것이지요. 10년 안에 세계 1위 기업이 되겠다거나, 5년 안에 매출 10조를 달성하겠다고 기염을 토합니다.

 

대체로 유능하다고 인정받아왔거나 대외적으로 유명한 경영자일수록, 자신의 어젠다에만 집착해서 꿈과 비전을 남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조직 체계를 수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재 상태에 대한 리더의 객관적이고 정확한 판단이 요구됩니다.

 

우리가 도달하고자 하는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궁극적인 지향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설정해야 합니다. 최종 목표를 정확하게 예상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통찰력의 결과일 것입니다. 그 목표를 달성하려면 결단력과 실행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물론 향후 원활한 수행을 위해서는 조직 구성원과 목표를 공유하여 피드백을 받고, 지난한 수정을 거쳐 최종 목표를 설정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이 첫 번째 단계입니다.

ⓒShutterstock최종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최적의 조직을 셋업(set-up)하는 것입니다. 리더는 항상 주도적으로 '우리의 지향점은 이것이다. 어떻게 조직을 셋업해야 효과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런데 실상은 어떤가요? 대부분의 리더들은 인사팀에서 미리 기획한 조직도를 바탕으로 회사의 운영 시스템을 결정하곤 합니다. 즉, 이미 그려져 있는 조직도의 빈칸에 어떤 사람을 쓸지만 고민할 뿐 조직도 자체를 새로 그릴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입니다.

조직 체계의 셋업은
리더가 주도권을 쥐고
결정해야 할 사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