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민첩하게 창업하기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8년 11월에 발간된 <자영업 트렌드 2019>를 큐레이션하였습니다. 큐레이터의 코멘트는 회색 박스로 표시했습니다.

자영업 창업에 접근하는 가장 기본 방식은 적성, 교육, 수련의 3단계 방법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적성), 제대로 전문 교육을 받고(교육), 본받고 싶은 롤모델 사업체에 가서 몸과 마음으로 배우고(수련) 난 후에 비로소 창업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최근 이에 대한 대안으로 '가벼운 창업과 민첩한 경영' 방식이 떠올랐다. 처음부터 너무 무리한 투자를 하지 말고 가볍게 창업해서 운영과정에서 고객의 반응을 보고 계속 경영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비용을 크게 들인다고 경쟁력이 확보되는 시대는 지났다. 오히려 자금 회수 기간만 더 늘어나고 회수를 못할 확률도 높아질 수 있다. 사업은 기본적으로 리스크가 있는 활동이다. 초보자가 처음부터 전부를 쏟아붓는 방식은 더 이상 답이 아니다. 배수진을 친다는 생각은 사고와 행동의 경직성만을 가져올 수 있다. 그래서 가볍게 시작해야 한다. 가벼워야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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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도 서점 차릴 수 있나요: 공간 기반 창업 가이드'를 쓸 때 제가 초기 투자비용으로 500만 원대 금액을 이야기하자, 너무 적은 것 같다는 피드백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500만 원으로도 안 되는데, 5000만 원이면 될까?' 자신에게 현실적인 금액으로 창업해 보려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1. 많은 시도와 반복

어제와 똑같이 운영하면서 내일이 좋아지기를 바랄 수 없는 시대다. 오히려 자영업은 어제와 똑같이 운영한다면 내일은 더 나빠지는 상황에 처해있다. 그렇기 때문에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여러 가지 시도를 계속해보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는 것이다. 누가 정답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해서 몸으로 부딪치며 배워야 한다.

 

이때, PDCA를 활용하면 좋다. PDCA는 계획(Plan), 실행(Do), 확인(Check), 개선(Act)의 줄임말이다. 계획해서, 실행으로 옮기고, 그 결과를 확인해서, 부족한 부분을 개선한다는 의미다. 그리고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하는 것이다.

 

예컨대, 이번 달 이벤트로 손님들에게 손편지를 쓰는 계획을 세웠다면, 그 계획을 직접 실천에 옮겨보고, 정말 효과가 있었는지 확인해 본 다음에,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다음 달에는 개선하는 방식으로 다시 해보는 것이다. 경영과 운영상의 모든 활동에 PDCA를 적용할 수 있다. 실험을 계속 반복하다 보면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2. 유연한 전환

이 과정에서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여러 번 시도를 해보고 전혀 응답이 없으면 방향을 바꾼다. 계속해서 시도하다 보면 힌트를 얻게 되는 경우가 많다. 죽기 살기로 계속 한 방향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유연하게 전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성공한 사업가들 중에서 처음에 계획했던 아이템이 아닌 파생 아이템을 성공시킨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3. 단계적 진화

'민첩하게' 경영한다에 내포된 세 번째 의미는 사업을 단계적으로 진화시킨다는 것이다. 배달로 시작한 사업이라고 해서 끝까지 배달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고급 음식점을 하는 셰프도 대중음식점을 열 수 있다. 익선동에서 성공한 사장님이 좀 더 진화한 모델로 을지로에서도 새로운 사업을 시도할 수 있다. 주점으로 성공한 사장님이 새로운 콘셉트로 카페를 성공시킬 수 있다.

 

좀 더 현명한 방법은 온라인에서 미리 자신만의 충분한 팬들을 만든 후에 오프라인에서 창업을 시도하는 방법이다. 많은 성공한 자영업 사장님들이 이러한 방식을 준용했다는 점을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망원동의 인기 있는 빵집 '어글리 베이커리'는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매장이다. 망원동 한적한 주택가에서 매장을 오픈하자마자 큰 인기를 얻었다. 매장은 크지 않아 앉아 먹는 공간도 별로 없다. 그런데도 매장이 오픈하자마자 큰 인기를 얻은 것은 당연히 빵 맛도 있지만 오픈 전부터 사장님이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빵 덕후를 팬덤으로 보유하고 있었던 영향도 컸다.

 

자신이 직접 만든 빵들 그리고 여러 유명한 빵집과 해외 탐방 현장 등을 소개하면서 사람들과 꾸준하게 온라인에서 소통했다. 또한 여러 곳에서 베이커리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초보 사장님이지만 시작 전부터 이미 충분한 팬과 자신만의 내공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서 "오픈하면 진짜 찾아갈 거에요"와 같은 댓글들이 인스타그램에 가득 차곤 했다. 그리고 이제는 여러 언론에 노출될 정도로 인기 빵집이 됐다. 창업 초보지만 초보가 아니었다.

Curator's Comment

저도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하는 계정들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집에서 베이킹, 예쁜 음료 만드는 영상을 올리다가 지인들을 중심으로 많이 먹여보고, 플리마켓에도 자주 나가고 하더니 결국 자기 공간 비즈니스를 시작했어요. 몇 년 동안 인스타그램에서 지켜봤던 사람들이 창업하는 모습, 그리고 꽤 잘 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몰래 찾아가기도 하고 온라인으로 주문하거나 주변에 추천도 많이 해요. 국민 프로듀서가 아마 이런 기분일까요?

이제 돌다리를 두드리는 심정으로 가볍게 창업하고 민첩하게 경영해야 한다. 이를 위해 '팝업 스토어'나 '가오픈 기간'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팝업 스토어를 통해서 상품을 테스트해 보고 고객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미쉐린 2 스타*로 유명한 임정식 셰프가 2018년 냉면 매장을 열었다. 그렇게 대단한 내공을 지닌 셰프라면 처음 내놓는 메뉴라도 바로 매장을 오픈하면서 선보였을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았다. 매장 오픈 전 10여 차례의 다양한 팝업 행사를 전개했다.

* 프랑스 타이어 회사 미슐랭(Michelin)이 매년 발간하는 레스토랑 평가서에서 음식, 서비스, 청결상태 등을 평가하여 별점을 부여한다. 3점이 가장 높다.

 

시장성을 테스트하고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다. 팝업 행사에서 실수하는 것은 용인될 수 있지만 실제 매장에서 실패하는 것은 내상이 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음식점들이 가오픈 기간을 통해서 메뉴 구성을 검토하고 또 고객 수요량을 예측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팝업 스토어는 상권을 테스트해보는 좋은 기회도 될 수 있다. 상권마다 고객의 특성과 지불 능력 등이 다를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서는 처음부터 엄청난 비용을 투자해서 으리으리한 인테리어를 한 뒤에 출시할 상품을 한 번에 결정짓는 방식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팝업 스토어, 깔세* 매장, 숍인숍(shop in shop)**, 단계적인 인테리어 확충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상권을 테스트해 볼 필요가 있다.

* 임차할 때 임차 기간만큼의 셋돈을 한꺼번에 미리 지급하는 월세를 얕잡아 이르는 말

** 매장 안에 또 다른 매장을 만들어 상품을 판매하는 새로운 매장 형태


이제 사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는 방향을 잡기도 어렵지만 답을 찾기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그러면서 사업 리스크도 높아졌다. 결국 가볍게 창업하고 민첩하게 경영하면서 스스로 방향과 답을 찾아가야 한다. 자신만의 사업모델을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

자영업 아이템의 변화: 편의점과 음식점을 벗어나다

이제 자영업 아이템을 한번 살펴보자. 업종별 어떤 변화가 진행되고 있을까? 국세청은 2017년 말부터 생활업종을 기존 40개에서 100가지로 확대해서 공개하고 있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2014~2017년) 100대 생활업종의 변화에 대한 자료도 내놓았다.* 그중 자영업자 관점에서 주목해 볼 업종 변화에 대해서 몇 가지 소개한다.

 

1. 독립잡지와 살롱의 등장

자영업은 제조업이나 기술 기반의 아이템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또한 음식점이나 편의점 등 점포 기반 자영업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예비 창업자들도 상당히 많다. 기술이나 점포 기반 형태를 하드웨어적인 자영업이라고 부른다면 이제 '소프트'한 자영업이 부상하고 있다.

 

콘텐츠와 커뮤니케이션 영역을 다루는 모델로, 자신만의 강점, 개성, 취향, 경험, 라이프스타일을 기반으로 해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콘텐츠와 커뮤니케이션 모두를 고려하지만 각자의 상황에 따라서 어느 한쪽을 우선할 수도 있다.

자료 제공: 미래의창

2019년에 주목해야 할 사업모델로, '잡지'라는 콘텐츠를 통해서 커뮤니케이션을 만들어가거나 혹은 '살롱*'이라는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다루는 사례를 살펴볼 수 있다. 최근에 독립 매거진들이 많이 늘어났다. <볼드저널>, <보스토크>, <시리얼>, <어라운드>, <뉴필로소퍼>, <우먼카인드>, <베어> 등 종류와 취향도 굉장히 다양해졌다. 온라인과 SNS 시대에 '종이 잡지가 웬 말이냐' 할지 모르지만, 이런 잡지들은 각 잡지만의 아이덴티티와 라이프스타일이 명확하다.

* 프랑스어로 '방'을 뜻함

 

단순히 온라인 검색만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더 깊이 있는 콘텐츠를 다루고 있다. 광고를 배제하고 판매를 통해서 주 수입을 얻는 것도 기존 잡지들과는 다르다. 이런 독립 매거진들은 종이 콘텐츠를 중심으로 온라인과 SNS를 통해 많은 홍보 효과를 보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서 홍보가 좀 더 용이해졌고 해시태그를 기반으로 해서 자신만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고객들을 좀 더 쉽게 모으기 때문이다.

 

잡지가 콘텐츠 중심이라면 살롱은 커뮤니케이션이 우선인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살롱 문화'가 2018년을 시작으로 서서히 떠오르고 있다. 과거 유럽에서 귀족들이 살롱에 모여 담소를 나누고 토론을 즐겼던 것처럼,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 곳에 함께 모여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공유하고 토론하는 형태의 살롱문화가 퍼져나가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지인들이나 동아리 형태로 이런 모임이 있었다면 이제는 살롱 문화 자체가 놀랍게도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이 되어가고 있다. 서울 합정동에 있는 '취향관'처럼 지정된 공간(2층 양옥집을 개조)을 기반으로 한 사업모델이 있고, 또 '트레바리'처럼 공간을 하나로 지정하지 않고 특정 주제를 기반으로 소통하는 사업모델이 있다. 트레바리의 경우는 책이라는 콘텐츠를 모임의 주 대상으로 다룬다. 취향관과 트레바리 모두 유료 회원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커뮤니케이션 욕구를 상품화한 트레바리. 콘텐츠와 커뮤니케이션을 결합한 '살롱' 문화 상품이 점점 각광받고 있다. ©트레바리

최근 몇 년 사이 독립서점을 창업 아이템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유도 이와 같은 소프트한 자영업의 부상으로 볼 수 있다.

자영업이 왜 꼭
음식점이나 편의점이어야 해?

미래 트렌드는 현재 트렌드의 결핍을 극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마련이다. 네이버 검색이 주지 못하는 콘텐츠의 감동과 SNS 인맥이 주지 못하는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은 각각 독립잡지와 살롱 문화라는 소프트한 비즈니스 모델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2. 덤벨 경제와 액티비티 상품의 확산

하루 종일 PC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지만, 정작 온라인과 모바일로 채울 수 없는 신체적인 활동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트렌드로 반영되고 있다. 앞에서 국세청 통계가 보여준 대로 다양한 스포츠시설 운영 업종이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영국과 미국 등지에서도 마찬가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는 이를 '덤벨 경제(dumbbell economy)가 뜨고 있다'라고 표현하며 '부티크 짐(boutique gym)*'이 대도시에서 번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큰 규모를 갖춘 헬스장이 아니라 개인별 맞춤형 프로그램이나 소규모 그룹운동 같은 클래스를 운영하는 공간

 

운동 업종만이 온라인과 모바일에 빠진 사람들에게 신체적 활동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야놀자'나 '여기어때'와 같은 숙박 앱들이 최근 주목하고 있는 새로운 사업 영역은 바로 액티비티(activity) 상품들이다. 일반적으로 해외로 단체관광을 가면 일정 중에 각자 선택 관광상품을 구매해서 스노클링이나 요리 클래스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숙박 앱이 단순히 숙박만을 중개하는 것이 아니라 액티비티 상품들도 제공함으로써 레저 사업을 계속해서 성장시키겠다는 의도다.

 

숙박 앱 이외에도 다양한 액티비티를 중개하는 여러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다. 예컨대, '프립'은 일일 체험 수업을 제공해서 고가의 회원권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체험 형태로 취미를 즐기거나 원데이 클래스 수업을 배울 수 있다. 예컨대, 윈드서핑, 승마, 수제 맥주 만들기, 카약 등 다양한 활동이 있다. 워라밸과 소확행이 강조되는 요즘에 색다른 여가 활동들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3. 플랫폼 노동자로 투잡을 뛰는 자영업자

플랫폼을 통한 단기 인력의 활용이 늘어나면서 플랫폼에서 일감을 얻는 사람들을 '플랫폼 노동자'라고 부른다. 노동자이지만 형식적으로는 개인사업자인 경우도 많다. 자영업 사장님 중에서도 이렇게 인력 중개 플랫폼을 통해서 단기 인력을 쓰는 경우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 배달대행이 대표적이다. 사업장 내에 배달 전담 직원을 따로 두지 않고 틈틈이 배달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배달대행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다.

자료 제공: 미래의창

자영업자 입장에서도 플랫폼 경제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도 있고 자아실현의 창구로 활용할 수 있다. 플랫폼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플랫폼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음식점 사장님도 본인의 특기나 취미, 경력 등을 활용해서 색다른 일도 찾을 수 있다.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님들 중에는 화이트칼라 퇴직자도 많은 편이다. 그중에는 경험을 통해서 파워포인트 또는 디자인 작업을 아주 잘하는 사장님도 있게 마련이다. 이제 그 사장님들이 플랫폼을 통해서 단기 일감을 받거나 아니면 파트타임 강사로도 활동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직장에 고용된 근로자가 아니기 때문에 시간을 더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도 있다.

 

이런 일이 쉽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플랫폼 경제 시대가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자영업 사업자들도 시각을 한 곳에만 한정 지을 필요 없이 관련 분야나 경력 분야 등으로 업종을 다각화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4. D2C 사업모델의 확산

최근 유통 분야의 화두 중 하나는 D2C(Direct to Customer) 사업모델이다. 중간의 유통 단계를 빼고 생산자가 바로 고객들과 연결되는 사업모델이다. 중간에 유통업체를 뺐기 때문에 가격을 낮출 수 있고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고객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D2C 사업모델의 대표적인 예로 미국의 '달러 쉐이브 클럽(Dollar Shave Club)'을 들 수 있다. 일회용 면도기를 정기적으로 배송해 주는 업체다. 이 업체의 창업주는 기존의 면도기 가격에서 제품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낮다는 것을 파악하고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춰 온라인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함으로써 인기를 얻었다. 국내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한 업체 '와이즐리 면도기'가 생겨났고 실제로 이 업체는 독일산 면도날과 면도기를 질레트 면도기의 3분의 1 가격으로 정기 배송하고 있다.

 

D2C를 자영업에서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실제로 자영업 분야에서도 이러한 D2C 사업모델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가장 기초적인 것은 음식점 사장님이 중간에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믿을 수 있는 생산자로부터 신선 식품을 직배송받는 모델이다. 하지만 이런 업체들은 가족이나 친인척이 운영하는 직배송 업체와 계약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제는 SNS가 보편화되면서 생면부지의 고객들에게도 생산자가 바로 직배송하는 모델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 경우 생산자의 신뢰성이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한다. D2C를 위해서는 자체적인 쇼핑몰 구축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최근에 업그레이드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활용해서 쉽게 만들 수 있다. 또 인기 크리에이터인 경우 자신의 SNS를 기반으로 직접 판매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역시 자영업의 D2C 사업모델로 이해할 수 있다.

 

앞으로 자영업과 스몰 비즈니스 영역에서도 D2C를 핵심적인 사업모델로 삼는 업체들이 많이 생겨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생산자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서 사전에 자금과 고객을 직접 모집하거나 소셜 인플루언서와 자영업자 간의 협업을 통해서 상품화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 기회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