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플랫폼과 결합하다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8년 11월에 발간된 <자영업 트렌드 2019>를 큐레이션하였습니다.

이제는 자영업도 생산성을 생각해야 하는 시대다. 이를 위해 자영업 사업자가 활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도구는 역시 스마트폰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스몰 비즈니스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여러 플랫폼들이 생겨나면서 이에 대한 정보를 다시 한번 정리하고 업데이트할 필요성도 있다. 이 장에서는 자영업 사업자들이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들을 소개하려 한다.

 

사업자들이 매출을 늘리거나 또는 비용을 줄이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혹은 좀 더 효과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신의 경영 역량을 높이거나 향후 사업계획 수립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혹시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때도 기댈 수 있다. 또한, 급하게 직원을 채용할 때도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소개된 플랫폼을 활용하지 않더라도 이들의 사업모델을 이해함으로써 향후 자신이 전개할 사업 구상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도 있다. 이제 자영업 경영도 모바일과 플랫폼의 날개를 달아야 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1. 캐시노트

'캐시노트'는 소상공인들의 매출관리 프로그램이다. 매일매일 매출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카카오톡으로 간편하게 볼 수 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카카오톡에서 캐시노트를 플러스친구로 등록한다. 그다음 회원가입을 하고 필요한 정보를 입력한다. 그러면 매장의 카드 매출과 입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캐시노트라는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게 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배경이 있다. 많은 자영업 사장님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파고든 것이다. '요즘 손님들은 거의 대부분 카드로 결제하는데, 과연 카드 매출 금액은 제때 내 통장에 입금되는 걸까?' '혹시 카드 매출이 누락되는 것은 아닐까?' 사장님들이 이런 고민을 하는 이유는 손님이 카드로 계산하면 그 금액이 당장 사장님 계좌에 입금되는 것이 아니라 며칠 후에 카드수수료를 제외하고 입금되기 때문이다.

 

바쁜 사장님이 일일이 카드 매출 누락이 있는지 하나하나 확인하기 어렵다. 캐시노트는 이 부분에서 탁월한 기능을 발휘한다. 캐시노트를 이용하면 카카오톡으로 카드 매출을 받아볼 수 있고 또 카드사별로 언제 얼마나 입금될지 매일 확인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월 4900원을 내는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카드 매출 누락 사항을 알려준다. 그리고 과거에 미지급된 내역은 없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캐시노트는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카드 매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게 해준다. ©캐시노트 캐시노트를 좀 더 잘 활용하는 방법은 매일매일 고객의 객단가나 재방문율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고객 리뷰도 관리할 수 있다. 여러 사이트에 흩어진 고객 리뷰를 한번에 볼 수 있고 또 새롭게 등록된 고객 리뷰는 카카오톡을 통해서 확인할 수도 있다. 즉, 캐시노트를 통해서 매출 이외에 고객 만족도도 체크해 볼 수 있는 셈이다.

 

캐시노트는 한국 신용데이터가 2017년 4월 출시했는데 주로 입소문을 통해 홍보되었음에도 벌써 10만 명 이상의 사업자를 모았다. 특히 카카오톡을 통해서 나이 든 사업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캐시노트를 통해 자영업자들도 신뢰할 수 있는 회계 정보를 금융기관 등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향후에는 캐시노트 정보를 금융권과 연계해서 소상공인들의 대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2. 텀블벅 

'텀블벅'은 일반 대중이 자금을 모을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다. 텀블벅은 자영업에도 큰 의미를 갖는다. 대부분의 소상공인들이 자본금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한 텀블벅에 참여하면 자금 후원 과정을 통해서 상품성을 테스트해 보고 고객 반응도 얻을 수 있다.자금 모집뿐 아니라 상품 테스트와 고객 반응까지 살펴볼 수 있는 텀블벅 ©텀블벅텀블벅은 출판, 요리, 패션, 디자인,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금을 모집할 수 있다. 기본 방법은 어렵지 않다. 텀블벅 사이트에 자금 모집 아이디어(프로젝트)를 올린다. 일정 기간 동안 열심히 홍보하면서 자금 모집을 진행한다. 자금 모집이 달성되면 그 금액으로 상품화를 시켜서 후원자에게 약속한 상품으로 보답하면 된다.

 

2018년 베스트셀러 에세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시작도 출판사가 아닌 텀블벅이었다. 대부분의 심리학 서적이 정신과 전문의에 의해서 집필, 출판되는 것과는 달리 이 책은 불안장애 치료 과정을 직접 겪은 저자가 텀블벅을 통해서 자금을 모아서 독립 서적으로 출간했고, 그 이후 정식 출판으로도 이어져 큰 성과를 거뒀다.

 

또한 의류 분야의 성공사례로 '참새잡화'를 꼽을 수 있다. 참새잡화는 무대미술을 전공한 두 창작자가 만든 브랜드인데, 텀블벅을 통해서 처음에는 300만 원의 펀딩 프로젝트로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6번째 프로젝트에서는 놀랍게도 1억 5000만 원 이상을 모았다. 최근 프로젝트에는 한여름에 일본 전통의 겨울 옷 '한텐'을 만들어 팔기도 했다.

 

펀딩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텀블벅 사이트에서 '텀블벅을 처음 시작하는 창작자 가이드'를 참조하는 것이 좋다. 그곳을 통해서 좋은 팁을 얻을 수 있다. 예컨대 모금액의 40% 정도는 지인을 통해서 발생하고 있으며 성공적인 프로젝트의 평균 모금 기간은 32일 정도라는 것 그리고 펀딩을 위해서는 좋은 제목이 필요하다는 등 자금 모집을 위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텀블벅이 예술, 디자인, 문화 분야 등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비슷한 플랫폼인 '와디즈'의 경우는 좀 더 기능적인 상품들에 대해서도 펀딩을 유치할 수 있다. 참고로, 대출 형태로도 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데 이 경우 플랫폼 '펀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때는 자금 모집의 대가로 상품이 아닌 이자를 지급하면 된다

 

3. 상권정보시스템

'상권정보시스템'은 소상공인 시장 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상권 정보를 알려주는 사이트다. 무료로 운영된다. 상권과 관련된 여러 정보를 한 번에 찾아볼 수 있어서 매우 유용한 사이트로 자리 잡았다. 기본적인 이용 방법도 어렵지 않다.

 

사이트에 접속해서 회원가입을 하고 로그인 후, 원하는 지역의 주소 검색을 한다(지역 선택). 그 후 해당 지역에서 지도를 보면서 상권을 선택하면 된다(영역 선택). 반경 또는 사각형 등으로 내가 원하는 지역을 지도에 표시할 수 있다. 그런 다음 내가 알고 싶은 업종을 선택하면 된다(업종 선택). 이 과정을 통하면 해당 지역의 영역에서 상권 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상권정보시스템도 시간이 지나면서 개편되어 왔는데, 최근의 개편은 2017년 말에 이뤄졌다. 개편 후 가장 큰 차이점은 '등급'을 부여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상권을 점수화해서 1~5등급까지 등급을 부여한다. 또 입지도 마찬가지로 1~5등급을 부여하고, 경쟁 분석에서도 '안전, 주의, 위험, 고위험'까지 4가지로 등급을 매긴다. 이는 정부에서 의도적으로 자영업자의 '과밀 창업'을 막겠다는 정책적 의지가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개별 자영업자나 예비 창업자 입장에서는 참고용으로만 판단하면 된다.

 

자영업자 입장에서 '1등급'이 꼭 좋은 것도 아니고 '안전'하다고 평가한 곳이 꼭 안전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어디든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역설적으로 안전하다. 등급이 아니라 자신이 찾고자 하는 여러 가지 세부 수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폐업률과 창업률도 참고용이다. 이태원역의 폐업률은 5%인데 종로의 폐업률은 3.9%니까 종로로 가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 음식점 폐업률보다 소매업 폐업률이 더 낮으니까 소매업을 해야겠다고 정하는 것, 이 두 가지 모두 올바른 접근 방법이 아니다. 개별 사업자의 상황에 따라 이와 같은 판단은 모두 달라져야 한다.경쟁 매장, 입지, 수익, 고객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상권정보시스템 ©상권정보시스템예비 창업자나 자영업 사업자가 상권정보시스템에서 꼭 확인해야 하는 사항은 바로 '고객'에 대한 정보다. 상권 분석 결과에서 '인구분석'에 대한 정보는 꼭 확인해야 한다. 해당 상권의 주거 세대수, 직장 인구, 유동 인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성별은 물론 나이대도 확인할 수 있다. 인구에 대한 정보는 내 잠재 고객에 대한 정보다. 아파트 단지 상가에서 치킨집을 하려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는 아파트 단지의 세대수와 인구수, 연령 등 고객에 대한 정보다. 상권정보시스템에서는 이와 같은 고객 정보를 얻을 수 있다.

 

4. 로톡

법률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우선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고 변호사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이 부분에서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플랫폼이 있다. 바로 법률 상담 플랫폼인 '로톡'이다.편리한 접근과 저렴한 가격으로 법률 상담을 해주는 로톡 ©로톡

보통 법률 서비스는 자신에게 맞는 변호사를 찾는 것과 높은 비용이 항상 문제다. 정말 믿을 수 있는 변호사인지, 비용은 합리적인지 알기가 어렵다. 로톡에서는 이런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신의 경우와 비슷한 여러 유사 사례를 살펴볼 수 있고 변호사들의 프로필과 심지어 후기들도 살펴볼 수 있다. 상담 가격도 투명하게 오픈되어 있다. 이용 방법도 어렵지 않다. 로톡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키워드 검색을 활용하면 된다.

 

예를 들어, 권리금 문제로 상담을 받고 싶다면 로톡 검색창에 '권리금'으로 검색하면 된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올린 유사한 상담 사례를 살펴볼 수 있다. 그 사례들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자신의 경우와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찾아볼 수 있다. 혹시, 자신의 사례를 상담받고 싶으면 '상담글'을 올리면 된다. 그러면 평균 24시간 이내에 로톡에 등록된 변호사들의 상담 답변이 올라온다. 여러 명의 변호사들이 함께 답변을 달아줄 수도 있다.

 

이 상담글은 무료이기 때문에 간단한 질문과 간단한 답변만 가능하다. 그래도 이러한 상담글을 읽으면 해결에 대해서 큰 방향은 잡을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인 상담이 필요하다면 변호사를 정해서 유료 상담을 받아야 한다. 자신에게 답변을 달아준 변호사뿐 아니라 그 밖의 여러 변호사들의 프로필과 후기, 비용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맘에 드는 변호사가 있으면 유료 상담을 예약해서 진행하면 된다. '15분 전화 상담'을 할 수도 있고 '30분 방문 상담'을 할 수도 있다. 보통 15분 전화 상담은 2~3만 원, 30분 방문 상담은 5~10만 원 정도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2018년 9월 현재 로톡에 등록된 변호사 회원 수는 1130명 수준이며 누적 상담 건수는 13만 건을 넘어섰고 로톡의 월평균 방문자 수는 80만 명에 달한다. 지인 소개로 대부분 이뤄지던 변호사 선임도 이제는 모바일, 온라인으로 좀 더 투명하게 바뀌고 있다.

 

5. 어피어 히어

'어피어 히어(Appear Here)'은 2013년 영국에서 시작된 온라인 플랫폼이다. 이제는 유럽 일부 지역과 미국으로까지 진출했다. 어피어 히어는 상업용 공간을 중개해주는 서비스다. 특이한 점은 상업용 공간의 '단기 임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과 중개 과정을 온라인으로 무척 쉽고 간단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예컨대 인터넷으로 숙박할 집을 연결해 주는 에어비앤비와 비슷하다. 숙박객들은 클릭 몇 번만으로 숙소를 예약할 수 있고 집주인은 여유 공간을 빌려주고 돈을 벌 수 있는 서비스 구조는 어피어 히어도 마찬가지다. 차이점은 집이 아니라 상업용 공간인 매장이나 점포, 갤러리, 노점 등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다.검증된 산업용 공간을 중개해 주는 어피어 히어 ©어피어 히어

공간을 빌려주는 사람, 즉 상가 주인은 어피어 히어 홈페이지에 무료로 자신의 임대 공간을 등록, 게시할 수 있다. 해당 공간은 어피어 히어 직원이 사전에 직접 방문해서 사진 촬영 등 현장 점검의 과정을 거친다. 대여 금액과 기간, 임차인 선정 등은 상가 주인이 결정할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서 예약이 되면 어피어 히어는 15%의 수수료를 가져간다. 상가 주인 전용 게시판을 통해서도 해당 공간은 온라인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공간을 빌리려는 사람, 즉 임차인의 이용 방법도 어렵지 않다. 먼저 임차인은 어피어 히어 홈페이지를 통해서 원하는 공간을 검색한다. 공간에 대한 정보와 사진 등은 모두 어피어 히어의 직원에 의해서 사전에 검증된 곳이다. 가격과 사용 여부 등을 체크하고 나서 결제를 진행하면 된다. 이때 임차인 별로 전담 직원이 배정되어 온라인상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법률 계약도 온라인으로 모두 진행된다. 예약과 지불이 끝나면 해당 기간 동안 사용하면 된다.

 

해외에서도 상업용 공간과 점포 등에서는 공실이 늘어가고 있다. 이러한 공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현재의 임대차 계약처럼 몇 년씩 고정된 기간, 고정된 가격으로 계약하는 방식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며칠 혹은 몇 주, 몇 달처럼 단기간 빌릴 수 있고 또 임차 시기에 따라 가격도 달라질 수 있어야 한다. 상권에 따라 2월의 임대료가 크리스마스 기간이 있는 12월의 임대료와 같은 것은 불합리할 수 있으며, 무더운 한여름 동안의 임대료가 계절의 여왕인 5월의 임대료와 같은 것도 불합리할 수 있다.

 

또한 상업용 공간의 검색과 중개 등 상당 부분이 온라인상에서 쉽고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야 한다. 어피어 히어는 아직 국내에 들어와 있지 않은 서비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을 소개하는 이유는 이 사업 모델을 살펴보는 것이 국내의 상가 중개 시장에도 충분히 시사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 단계적으로 국내 상업용 공간에 대해서도 온라인 중개 플랫폼이 활성화되길 기대하는 차원에서다. 참고로, 국내의 경우 '스위트스팟*'이란 업체가 팝업 전문 공간 중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 관련 콘텐츠: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공간중개 플랫폼, 스위트스팟 (퍼블리, 201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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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포트는 2019년 8월 14일에 발행된 것으로, 일부 참고 링크의 경우 만료될 수 있습니다. help@publy.co로 말씀해주시면 빠르게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