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가 일어나는 가장 극적인 공간, 오프라인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8년 11월에 발간된 <자영업 트렌드 2019>를 큐레이션하였습니다.

온라인 거래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공간을 임대하여 장사를 하는 오프라인 자영업자가 절대적으로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장사 공간'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유통회사들은 오프라인 매출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에 위기를 느끼고, 대기업 브랜드들도 매장을 철수하고 있어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막연한 불안감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의 공간은 성격이 변하고 있을 뿐, 필요 없는 공간은 아니다. 공간을 바라보는 전략적인 시각을 갖춘다면, 유연한 대응이 가능한 중소 자영업자들에게 오프라인 공간의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되기도 한다. 예컨대, '○리단길'이라는 이름으로 특정 골목길들이 새로운 주류 공간이 되고 있고, 그 안에서 스타 자영업자들도 등장하고 있다. 요즘 장사는 절대적인 자본의 싸움이 아니며 무형의 자산으로 대기업의 브랜드를 넘어설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연히 발견한 화장품을 아침 출근길에 클릭 한 번으로 구매하고, 퇴근길 백화점에서 입어본 옷을 온라인에서 가격 비교를 한 뒤 장바구니에 담고 있는 지금, 우리는 과연 오프라인 공간에서 무엇을 찾고 무엇을 사고 있을까? 오프라인 공간에서 내가 소비한 것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지금의 매장이 어떤 모습이고 어떤 기능을 해야 할지에 대한 답을 스스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나 분명한 것은 아무리 아름다운 풍경이라 하더라도 스크린을 통해 만나는 자연에서는 얻을 수 있는 감흥에 한계가 있듯, 소비를 할 때에도 가장 극적인 희열과 만족을 주는 것은 온라인이 아닌 판매자와 구매자 그리고 구매자와 공간이 물리적으로 만나고 대면하는 오프라인 매장이라는 사실이다.

오해가 오해를 낳은 오프라인 위기설

'소매 종말이 오고 있다'라는 뉴스의 헤드라인은 '자영업자의 몰락'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자영업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소매 종말, 이 자극적인 단어는 실제로 미국과 영국 등에서 유통 대기업들이 잇달아 매장을 철수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오프라인 매장 자체의 어두운 미래를 대변하는 산업 트렌드 키워드로 해석되기도 했다.

* 관련 기사: [자영업 위기인가 소매종말인가] 온라인 쇼핑 득세 과당 경쟁에 소매업자 흔들 (중앙시사매거진, 2018.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