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 커피머신으로 스타벅스 커피를

Editor's Comment
- 이번 챕터는 네슬레 관련 기사를 큐레이션 했습니다.

네슬레(Nestle)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식품회사다. 2017년 매출액만 898억 스위스프랑(약 107조 원)이다. 1866년부터 지금까지 150여 년 동안 커피를 주요 제품으로 팔았다. 우리에게 익숙한 '네스카페(Nescafe)' 같은 커피는 모두 네슬레 제품이다.

 

게다가 커피에만 그치지 않는다. 잘 알려진 '킷캣(KitKat)' 같은 초콜릿, '하겐다즈(Haagendazs)'와 같은 아이스크림, '네슬레 퓨어라이프(Nestle Pure Life)' 같은 생수 등도 생산·판매한다. 이 제품들은 전 세계 189국(2017년 기준)에 들어가는데, 심지어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인 북한 상점에 네스카페 커피가 진열된 장면이 뉴스에서 여러 차례 목격되기도 했다.

 

그런데 '식품 공룡' 네슬레가 최근 들어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바로 주력 상품인 커피 분야에서다. 2015년 당시 세계 커피 시장 2위 업체였던 야콥 다우 에그버츠(Jacobs Douwe Egberts)는 시장점유율을 높여 네슬레와 경쟁하기 위해 3위 업체인 미국의 큐릭 그린 마운틴(Keurig Green Mountain)을 인수했다.

 

더 무서운 경쟁자 스타벅스는 센스 있는 마케팅으로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네슬레의 인기는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세계 최고 소비 국가인 미국에서 네슬레의 부진은 두드러졌다. 시장조사 기업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2017년 네슬레의 미국 내 커피 점유율은 2.2%에 불과했다. 스타벅스(12.8%)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수치다.

 

결국 네슬레가 칼을 빼 들었다. 7조 원을 넘게 주고 스타벅스 커피 판매권을 사들인 것이다. 이후로 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스타벅스 커피를 판매하는 회사는 스타벅스가 아니라 네슬레가 되었다. 또한 네슬레의 커피머신으로 스타벅스 커피를 맛보는 시대도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