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 1. 무엇이든 다하기

'스테이지 1' 단계의 비즈옵스 (그래픽: 퍼블리)저자가 처음 경험한 바와 같이 시드 스테이지*의 극초기 스타트업에서 비즈옵스는 무엇이든 다 담당하게 된다. 이 시기의 스타트업은 구성원 대부분이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기 마련인데, 비즈옵스는 이런 성향이 더욱 강하다. 영업·재무·생산·인사·고객관리 할 것 없이 비즈니스의 진화에 따라 그때그때 필요하고 새롭게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따라서 매우 유동적으로 움직여야만 한다.

* 스타트업의 투자단계는 기관투자를 받기 전 개인투자자에 의해 투자를 받는 엔젤투자, 개인투자자나 기관투자자로부터 제품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에 투자를 받는 시드 스테이지, 그리고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하면서 기관투자자에 의해 투자를 받게 되는 단계로 나뉜다.

 

이런 모든 업무영역을 묶어서 운영팀 하에 두다가, 개별 팀의 리더를 뽑고 개별 팀을 독립시키면서 비즈옵스가 담당하는 역할을 점차 축소해 나가기도 한다. 그럴 경우 시간이 지나 모든 기능팀이 분리되고 나면, 비즈옵스는 특정 팀에 할당하기 어려운 일을 맡게 된다. 예를 들어 갑자기 기존 서비스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여 서비스를 전면 수정해야 할 경우에 대처하는 일 등이다. 그리고 신규시장 및 서비스 런칭 같은 전략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한다. 이쯤 되면 스타트업은 시리즈 A나 시리즈 B 펀딩*을 마친 경우가 많다.

* 기관투자자에게 투자를 받는 단계는 A에서부터 시작하여 B, C, D… 와 같이 알파벳 순서로 진행되는데, 보편적으로 시리즈 A는 제품이 나오고 기관투자자로부터 받는 첫 투자이며, 시리즈 B는 일정 규모의 고객이 확보된 이후 사업 확장단계에서 유치하는 투자단계를 말한다.

 

사업 시작부터 시리즈 B 정도까지 이르는 동안 비즈옵스 인력은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유동적으로 업무영역을 바꿔가야 한다. 따라서 다양한 비즈니스 사례를 경험한 컨설팅회사·투자은행·MBA 출신 인력이거나, 스타트업에서 성장을 하면서 직접 문제해결을 해본 인력인 경우가 많다. 창업자 중 한 명이 운영 헤드를 맡아 다양한 일을 해나가면서 팀을 키우기도 하고, 따로 운영 헤드를 뽑아서 비즈옵스팀을 키우기도 한다.

 

결국 급변하는 전장에서 회사 대표와 호흡을 맞추어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기에, 상대적으로 부족한 역량을 갖고 있더라도 대표나 창업자들과 호흡이 잘 맞는 인력을 선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