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옵스가 등장한 배경은 무엇인가?

한국에 있을 때, 심지어 2011~2013년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을 때도 비즈옵스란 개념을 접해보지 못했던 필자로서는 비즈옵스와 관련된 모든 것이 새로웠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만나 다른 회사의 얘기를 들어보니, 비즈옵스는 이미 실리콘밸리에서 날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직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필자가 만난 사람들의 얘기를 통해, 비즈옵스는 언제 왜 어떤 과정을 거쳐 등장했는지 정리해 보려고 한다.

 

비즈옵스란 개념이 정확히 언제 탄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2000년대 들어서 나온 개념이며, 스타트업 붐과 함께 그 중요성이 대두되었다는 점이다. 과연 어떤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가 비즈옵스를 등장시켰을까?

 

비즈옵스의 등장을 이해하려면 스타트업의 운영팀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절벽에서 뛰어내린 후에 떨어지기 전에 비행기를 만들면 살아남을 수 있고, 만들지 못하면 떨어져서 죽는 것과 같다.
- 링크드인 창업자 리드 호프만(Reid Hoffman)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드는 과정의 어려움에 대한 적절한 비유가 아닐 수 없다. 절벽에서 떨어지는 짧은 시간에 비행기를 만들려면 첫째로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해야 하고, 둘째로 부서 간 경계를 넘어 각종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스타트업의 운영팀이다.

운영팀은 COO가 이끄는 부서이다. COO의 역할은 다양한데, 특히 CEO와의 관계 및 업무분장에 따라 맡는 일이 달라진다. 하지만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제품개발 외에 회사의 성장과 관련한 제반 업무를 수행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제품개발 초기 단계인 10인 이하의 스타트업에서는 별도의 마케팅이나 영업팀이 필요 없고 한 명이 재무·법무·인사·마케팅 등의 업무를 다 담당할 수 있는데, 이런 사람이 통상 운영팀에 속한다. 이후 회사가 성장하여 마케팅·재무·영업 등의 역할이 독립된 팀으로 발전하면, 운영팀의 역할도 재정의된다.

 

통상 이렇게 스타트업이 성장하면서 운영팀을 비즈옵스 팀으로 명명하며 마케팅·영업·사업개발팀 등과 명확히 구분하기도 한다. 실제로 운영(operation)과 비즈옵스(business operation)는 동의어로도 사용되고 있어서 같은 개념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왜 자체적으로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한가?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를 짚어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