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ator's Comment: 스토리가 브랜드를 만든다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9년 6월에 발간된 <도쿄X라이프스타일>의 본문 내용을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큐레이터의 코멘트는 회색 박스로 표시했습니다.

흰 종이 위에 이름 석 자를 쓴 삐뚤빼뚤한 손글씨 이미지를 본 적이 있습니다. 처음 볼 때는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았지만, '70년 만에 한글을 배운 할머니가 처음으로 쓴 자신의 이름'이라는 설명을 듣자 사진은 다르게 보였습니다. 힘을 준 듯 글자 모서리마다 번져있는 볼펜 잉크 하나까지 뭉클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냥 보고 지나쳤더라면 금세 잊어버렸을 사진 한 장을 아직까지 기억하는 것은 그 안에 담긴 이야기가 가진 힘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도쿄 어딘가, 그저 예쁜 꽃을 파는 것이 아니라 꽃 속에 담긴 이야기를 함께 파는 꽃집이 있습니다. 서점은 서점인데 오프라인에 공간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로 만들어가는 서점도 있죠. 사람들은 그저 저렴하고 예쁜 꽃이나 책방이 아니라 그 너머의 이야기를 만나기 위해 기꺼이 시간과 돈을 씁니다. 이 독특한 꽃집과 서점은 그 자체로도 이야기가 된다는 점도 재미있네요. 즐거운 마음으로 이들의 이야기를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