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도시, 도쿄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9년 6월에 발간된 <도쿄X라이프스타일>의 본문 내용을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수많은 브랜드들이 혁신을 내걸고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한다고 말하며 소비자들에게 다가온다. 그런데 대체 라이프스타일이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사전적으로는 우리가 각자 입고, 먹고, 머무는 생활 체계를 의미한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 주목해야 하는 것은 라이프스타일이 생활양식뿐만 아니라 개인의 특성, 생각, 가치관까지 포함한다는 점이다. 결국 고객의 경험을 디자인하는 일은 고객이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과 맥을 같이해야 한다.

 

도쿄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사람들은 사실 도쿄를 잠깐 들렀거나 장기간 거주하는 외부인들, 바로 '이방인'들이다. 일본인은 아니지만, 일본인과 닮은 아시아인, 혹은 다른 나라에서 온 것이 분명해 보이는 외국인들이 너무나 익숙한 모습으로 거리를 걷고 커피를 마신다. 지금 도쿄에는 도쿄에서 태어난 사람보다 도쿄에서 새롭게 살아가는 이방인이 더 많다. 이들이 만드는 다양한 삶의 방식이 도쿄에 생동감을 주고 빠른 변화를 이끌어간다.

 

그리고 그렇게 서로 다른 이들이 같은 갈래의 목적이나 관심사, 또는 경제적 사정으로 한곳에 모인다. 지금의 도쿄는 이러한 취향의 공동체가 이뤄내는 다양한 삶, 즉 라이프스타일이 브랜드가 되는 도시다.

중앙 우체국을 재개발해 만든 대규모 복합 쇼핑몰 키테. 도쿄는 지금 다양한 삶의 방식으로사는 것이 가능한 도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Shutterstock

도쿄라는 플랫폼에 도착한 글로벌 브랜드들은 새로운 잣대로 구분되고 재배치된다. 이 과정에서 이미 존재하던 브랜드의 가치가 새롭게 변하기도 한다. 미국 백화점에서 구매한 나이키 운동화와 도쿄의 편집숍 아트모스(atmos)에서 구매한 나이키 운동화는 내뿜는 오라가 다르다. 리테일 브랜드가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압도한 것이다.

 

빔스(BEAMS), 어반 리서치(URBAN RESEARCH), 메종 드 리퍼(Maison de Reefur)와 같은 패션 중심의 편집숍부터 다양한 카테고리의 브랜드가 결합해 있는 쇼핑몰 키테(KITTE), 테노하(TENOHA), 츠타야(Tsutaya)까지 도쿄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은 도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개성과 삶의 방식을 주도한다.

 

도쿄 속 삶은 미묘한 차이에 기반해 끊임없이 다양한 모습으로 펼쳐진다. 그 미묘한 차이들은 도쿄 사람들이 제각각 특색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라이프스타일의 선택지가 돼준다. 어쩌면 물건보다 영혼에 집중하는 새로운 세대들에게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서의 도쿄는 그들이 바라는 도시 플랫폼 모델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