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가장 중요한 건 내 인생이니까요

요즘 Z세대는 어떤 생각을 할까. 박찬희(대학교 4학년·25), 정지혜(대학 수료·25), 김희정(대학교 1학년·22), 그리고 군인 A씨(대학 휴학 중·23) 등 Z세대 청년들이 모여 Z세대의 가치관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합니다. 결혼과 출산·육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박찬희(이하 박):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자유로운 세상에서 결혼을 꼭 해야 하나 싶어요. 결혼으로 커리어에서 발목 잡히는 이들이 주변에 많더라고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못 하는 삶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어요. 사실혼이 법적으로 인정된다면 결혼하지 않을 것 같아요. 식을 올리고 제도 안에 들어가야 하는 지금의 결혼보다는 동거를 하되 법적인 보호는 받으며 살고 싶어요.
정지혜(이하 정): 혼자 사는 것이 재미있고 지금도 충분히 바쁘기 때문에 결혼으로 굳이 누구에게 종속되고 싶지 않아요. 돈 벌어 육아에 다 쓰면 내 인생을 온전히 살기 힘들 것 같아 아이를 낳을 생각도 별로 없습니다. 
김희정(이하 김): 결혼에 대한 로망이 있고 아이가 있어야 가정이 화목하고 활기찰 것 같아 결혼, 출산 모두 하고 싶어요. 단, 결혼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는 친구도 많아 결혼이 필수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A군인(이하 A): 결혼은 서로에 대한 책임감과 희생이 전제돼야 해요. 희생할 자신이 없고 혼자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혼자 사는 것이 낫죠. 아이는 안 낳을 생각이에요. 아이가 원하는 대로 지원해줄 자신이 없고, 육아를 잘할 수 있는 사회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Joseph Pérez/Unsplash

본인의 정치적 성향은 어떻습니까.

박: 원래 진보였는데 요즘은 중도 진보가 됐습니다. 투표할 때는 정당보다는 후보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죠.
김: 한때는 진보였는데 현 정부에서 공약이 잘 안 지켜지고 교육정책도 문제가 있다 싶어서 지금은 보수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A: 지금 보수 진영 중에서는 의견이 일치하는 후보가 없어 진보를 지지하고 있어요. 하지만 다음에 보수 정당에서 나와 의견이 맞는 후보가 나온다면 지지할 의향이 있습니다.

 

각종 집회에 참여한 경험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