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검색도 네이버 대신 유튜브에서

미국 유학을 준비 중인 대학생 김 모 씨는 최근 시간이 날 때마다 유튜브에 들어가 본다. 현재 미국 유학생이거나 유학원을 운영하는 전문가들이 전하는 생생한 경험담과 노하우를 듣기 위해서다. 유튜버가 설명하는 모습을 전체 화면으로 보고 있노라면 마치 바로 앞에서 개인 상담을 해주는 듯 빠져든다. 이어폰을 끼면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들을 수 있고 등하굣길에 이동하면서도 들을 수 있어 편리하다. 시청하다 궁금한 게 있어 댓글로 물어보면 대댓글이나 아예 새로운 영상으로 답해준다. 또 구독 버튼만 누르면 새로 업데이트되는 영상도 알려주니 개인 과외가 따로 없다. 

 

유튜브를 보기 전에 활용했던 네이버나 다음의 블로그는 사진이나 영상 대신 글만 빼곡히 쓰인 경우가 많아 가독성이 떨어진다. 또 글쓴이가 안 보이니 자신이 직접 체험해서 쓴 글인지, 베껴서 쓴 것인지 신뢰하기도 힘들었다. 이제는 모르는 게 있으면 유튜브에서 먼저 검색하는 게 습관화되었다.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를 찾아보는 '검색'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그동안은 네이버, 다음, 구글 등 포털 사이트에서 텍스트로 된 콘텐츠 검색이 주를 이뤘다. 요즘은 유튜브, 팟빵 등 '영상' 또는 '음성' 콘텐츠를 검색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콘텐츠를 '읽고 쓰던' 시대에서 '말하고 듣고 보는' 시대로 이동하는 것. 인터넷의 관문 역할을 하던 포털 사이트들은 잇따라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를 강화하며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 관련 기사: 네이버, 유튜브 추격에 '깜짝'…동영상 중심 서비스 전면 개편(경향비즈, 2019.04.25)

 

검색 패러다임의 변화는 각종 데이터를 통해 뚜렷이 확인된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은 2016년 3월부터 2018년 2월까지 10세 이상 국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3712만 명을 대상으로 카카오톡·네이버·페이스북·유튜브 이용 시간을 조사했다.

 

그 결과 2018년 2월 기준 사용자들이 한 달간 앱을 이용한 시간은 유튜브가 257억 분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카카오톡(179억 분), 네이버(126억 분), 페이스북(42억 분) 순이다. 유튜브의 성장세가 놀랍다. 2016년 3월 이용 시간이 79억 분이었으니 2년 새 3.3배나 증가했다. 반면 카카오톡과 네이버는 같은 기간 각각 189억 분, 109억 분에서 179억 분, 126억 분으로 오히려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최근 몇 년간 유튜브 이용시간이 크게 증가했다. (출처: 와이즈앱 / 그래픽: 퍼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