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 대신 재택근무를

뉴욕타임스의 이 기사는 유연 근무를 하는 사람이 겪는 고립감 그리고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고민을 다룹니다.

 

유연 근무는 근무시간과 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해 일하는 문화를 말합니다. 한국 기업에서도 '탄력근무제'란 이름으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문화가 조금씩 도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택근무나 원격근무처럼 업무공간을 조정하는 문화는 아직 먼 나라의 일처럼 느껴집니다.

 

이미 시간과 장소를 넘나들며 일하는 프리랜서에게 유연근무는 일상입니다. 다른 국가에서도 유연 근무는 하나의 트렌드가 아니라 보편적 업무 형태로 자리 잡았습니다.

 

미국 밀레니얼의 85%가 유연한 근무 환경을 원하고 기업은 이에 화답합니다.* 또한 기업은 이런 유연 근무제로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하며 특정 지역에 국한하지 않은 인재풀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 관련 글: Changing Workplace Priorities of Millennials (Flex jobs, 2015.9.25)

 

저 역시 원할 때 재택근무를 하고 편한 시간에 퇴근합니다. 팀원은 5개 도시에 흩어져 일하는데, 업무의 80% 이상이 전화와 화상회의로 이뤄집니다.

 

IT 기술은 이런 협업을 더 원활하게 해줍니다. 화상회의 솔루션 웹 엑스의 월 사용자가 1억 명을 훌쩍 넘길 정도니까요.

업무환경은 계속해서 변하지만 일과 삶의 균형을 찾으려는 노력은 변하지 않는다. ⓒShutterstock최근 한 달간 사무실 자리에 앉아 일한 시간은 주 평균 25시간이 되지 않습니다. 대면 회의가 있는 게 아니라면 사무실에 있는 것이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업무량이나 결과에 대한 압박이 한국에서 일할 때보다 줄어든 것은 아닙니다. 사무실에만 없을 뿐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프로젝트 상황에 따라 52시간을 웃도니까요.

 

하지만 불필요한 회식이나 모임 없이 시간과 공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는 훨씬 줄었고 업무 만족도는 높아졌습니다.

 

실제로 글로벌 워크플레이스 애널리틱스의 조사에 따르면 임금 인상을 포기하는 대신 재택근무를 택하겠다는 응답자가 36%에 이릅니다.

 

물론 원격근무에 장점만 있지는 않습니다. 원격근무 하면 '힙한' 카페 테이블 위에 놓인 맥북과 플랫 화이트 커피처럼 인스타그램에서 볼 법한 풍경이 떠오르지만, 의외로 많은 원격근무자가 인간관계의 단절 속에서 외로움과 '워라밸'의 붕괴를 호소합니다.*

* 관련 리포트: State Of Remote Work (Buffer, 2019)

 

원격 근무의 장점을 원하는 동시에 사무실에서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그리워한다니 참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함께 있지 않으면서 함께 일하기

일과 삶을 구분하라는 충고는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이 둘을 명확하게 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스마트폰도 무선 인터넷도 없던 시대에는 '업무 시간'을 정의하는 일이 지금보다 훨씬 쉬웠습니다. 일단 회사를 나서면 업무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네트워크, 퇴근을 모르는 '카톡' 메시지, 스마트폰으로 접속할 수 있는 회사 이메일, 클라우드로 실시간으로 공동 작업이 가능한 요즘의 환경은 일과 생활의 경계를 흐리기 충분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일하게 만드는 이런 기술은 사무실이라는 물리적인 공간에서 벗어나게 해주었지만, 업무와 거리를 둘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원격 근무가 보편화되면
시간 관리 못지않게
'공간 관리'를 고민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어디에서 어떻게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일할지, 동료와의 의사소통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 흔치 않은 대면 접촉의 기회를 어떻게 최대한 활용할지와 같은 새로운 고민이 필요합니다.

 

벌써 이런 고민을 시작한 회사가 있습니다. 구글은 2019년 4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57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2년간 조사하여 '함께 있지 않으면서 함께 일하기'란 제목의 안내서를 발간했습니다.

 

유연한 업무방식과 전통적인 사무공간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 동료 간의 관계를 유지하고 지속해서 연대 의식을 느끼는 것은 새로운 문화 속에서도 여전히 중요합니다.

유연 근무를 권장하는 구글의 일 문화는 '연결'을 강조한다. ⓒMarvin Meyer/Unsplash기사에서의 충고처럼 '어떻게 내 업무 환경을 개선해야 하는가'라는 질문보다 '어떻게 내 생활을 개선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의 답을 꼭 찾아야 합니다. 일과 삶의 균형은 단순히 야근과 회식을 피한다고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의도적으로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우리는 너무나 쉽게 일에 함몰될 수 있는 환경 속에 살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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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포트는 2019년 6월 21일에 발행된 것으로, 일부 참고 링크의 경우 만료될 수 있습니다.help@publy.co로 말씀해주시면 빠르게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