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도 빼놓지 않고 LOFT를 드나든 이유

로프트(LOFT)에 처음 가본 건 첫 일본 여행이었던 오사카에서였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로프트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감각적인 폰트의 노란색 간판이 제 눈길을 끌어 자연스럽게 건물로 향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들어간 로프트에서 '발견의 재미'를 느꼈습니다. 일본의 어느 잡화점에서도 본 적 없던 신기한 아이템들을 로프트에서 발견하게 되었죠.

 

신기한 아이템은 대부분 고객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고안된 제품들에 관심이 생겼고 그때부터 일본 여행을 갈 때마다 그 도시의 로프트 매장은 꼭 들르는 '로프트 덕후'가 되었습니다.

 

1996년에 설립된 로프트는 일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종합 잡화점입니다. 2019년 3월 기준으로 전국에 117개의 점포가 있고, 매년 꾸준히 4000억 이상의 매출을 거두고 있습니다.

 

로프트는 1987년 세이부 백화점 시부야 점의 별관에 처음 자리를 잡았습니다. 당시만 해도 잡화점이라고 하면 비슷비슷한 가방과 장난감들을 길게 늘어놓은 매장이 많았죠. 로프트는 어떤 컨셉으로 다른 매장들과 차별화할지 깊게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특별히 살 게 없어도 얼마든지 놀러 올 수 있는 잡화점, 기발한 상품을 구경하며 재미있는 쇼핑 경험을 할 수 있는 잡화점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당시 잡화점의 성공 법칙이었던 목적 구매형이 아닌 시간 소비형 매장을 만들어 보겠다는 계산이었죠.

 

그래서 당시 27세의 세이부 백화점 직원이었던 안도(公基) 현 로프트 사장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마음에 드는 물건을 들여오기 시작합니다. 독특한 물건에 방문객은 점차 늘었고 다른 대형 잡화점과 달리 '개성'과 '취향'을 갖춘 매장으로 성장했습니다. '로프트에 가면 뭔가 새로운 물건을 만날 수 있다'는 인식은 빠르게 퍼졌고 그렇게 로프트는 30년 동안 일본인의 큰 사랑을 받는 잡화 브랜드로 커나갔습니다.

 

이런 인식은 저에게도 심어졌습니다. 일본 여행을 갔을 때 로프트를 꼭 들르는 것은 어떤 물건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색다른 아이템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니까요.

 

실제로 로프트는 '신문물의 집합소'로 불릴 만큼 일본의 잡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브랜드입니다. 일본의 새로운 잡화를 경험하려면 로프트로 가라는 말이 나오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거죠.

 

로프트에서 만난 인상적인 잡화들은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느낌을 갖게 했습니다.

와, 이런 것까지 만들었어!

그래, 이런 게 불편했었지. 이 제품이라면 그런 불편함이 없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