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물건은 자기 자리가 있습니다

워라밸은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합니다. 우리 생활을 지탱하는 두 개의 축이죠. 저는 업무에서 정리가 중요한 만큼 일상 속에서도 정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직장에서 정리를 시작했다면, 집에서는 제대로 휴식을 취하기 위해 공간을 정리합니다. 이번 챕터에서는 휴식과 재충전의 공간, 집을 정리하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제게 집은 재충전을 위한 편안하고 행복한 공간입니다. 집이 좋아서 나가고 싶지 않을 만큼 제게 최적화된 공간이기도 하죠. 회사의 경우 정해진 약속과 동료와의 관계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기 때문에 모든 것을 제 뜻대로 정리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집만큼은 오롯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동거인이 있다면, 일정 부분 조율은 필요하겠지만요.


제가 사는 집은 1년 365일 항상 잘 정돈되어 있을까요?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거실 테이블에 읽다 만 책이 널브러져 있기도 하고, 때로는 미처 정리하지 못한 여행 짐이 헝클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어지러움도 10분 이내에 정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10분 이내 정리가 가능할까요? 대부분의 물건은 '자기 자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건의 자리가 어떤 맥락과 분류에 따라 정해졌는지 알고 있다면, 물건을 원래대로 돌려놓는 일은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주방, 안방, 드레스룸의 수납공간을 머릿속에 그려보았습니다. 그리고 각 공간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 떠올려보았습니다. 놀랍게도 어디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 정확하게 그려졌습니다. 그만큼 정해진 규칙에 따라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집안 정리, '분류와 점검'만 잊지 마세요

온라인에서는 분류가 분명하지 않아도 검색 기능으로 원하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정보도 찾을 수 있죠.

하지만 오프라인 공간에는
검색창이 없습니다

Cmd + F(Control + F)가 불가능하니 '연필 나와라'를 아무리 외쳐도 장롱 구석에 처박혀 있던 연필이 제 발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검색의 도움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잘 분류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어디에 가면 무엇을 찾을 수 있을지 알아야 하죠.

 

주방 정리를 예로 들어볼까요? 일단 주방에 있는 모든 조리 도구와 그릇, 컵, 식기들을 꺼냅니다. 그 중 버려도 될 것들을 먼저 추리고 남은 것들은 크기, 용도, 사용 빈도 등에 따라 분류합니다. 같은 성질의 물건을 모아 같은 구역에 넣고, 수납장에 포스트잇을 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