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을 지키는 브랜드, 밀도
Editor's Comment
- 이 리포트는 팟캐스트 <고병기 기자가 들려주는 상업용 부동산 이야기> 41회, '디벨로퍼 네오밸류가 인수한 빵집, 밀도를 아시나요'를 재구성 및 편집하였습니다.
- 챕터 이미지 ⓒ밀도
[콘텐츠 발행일: 2019.04.24]
고병기(이하 생략): 몇 년 전, 부동산 디벨로퍼 네오밸류(Neovalue)가 식빵 전문 브랜드 밀도(Meal°)를 인수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이 많은 브랜드 밀도를 창업한 네오밸류의 전익범 본부장님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전익범(이하 생략): 안녕하세요. 네오밸류에서 밀도를 총괄하고 있는 전익범입니다.
원래 셰프라고 들었습니다. 왜 요리를 시작했고 어떻게 빵집을 차리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자세하게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저는 기계공학을 전공했어요. 졸업은 못 했습니다. 애석하게도 공부에 소질이 없었는지 적성에 잘 맞지 않더라고요.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요리 쪽을 생각했고, 그러다 제과제빵에 눈을 뜬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전혀 다른 전공을 요리로 전환했는데, 요리는 어떻게 배우셨나요?
제가 요리를 배울 무렵, 지금으로 따지면 파리바게뜨나 뚜레쥬르 같은 프랜차이즈 신라당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사라져 가는 업체지만, 당시에는 지금의 파리바게뜨처럼 여러 군데 매장이 있고 활성화된 곳이었습니다.
지금의 신라명과와 관련이 있습니까?
그렇진 않습니다. 그때가 1990년대 초반이었는데, 성수동에 신라당의 베이커리 공장이 크게 있었어요. 그곳에 무작정 찾아가서 처음 일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일하면서 숙련된 기술자분들을 많이 만났고요. 한 곳에서 30~40년 일하신 분들이라 제빵, 제과에 대한 손놀림과 제품을 만드는 기술이 생활의 달인 수준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분들을 보면서 '정말 경이롭다. 나는 언제 저렇게 될 수 있을까' 생각하며 기술을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