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클래스에서 숨은 1퍼센트를 끌어낸다
스포츠 사이언스. 실로 다양하고 복잡하며, 전문적이며, 현대축구의 고도화의 산실과도 마찬가지인 분야이다. 청춘FC 헝그리 일레븐에서 팀 닥터로 출연했고, 2016년부터 개설된 대한축구협회의 피지컬 코치 라이센스 커리큘럼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태석 박사를 만났다.
정태석, 대한축구협회 피지컬 코치 라이센스 커리큘럼 총괄
후에고(이하 생략): 프로레벨에서 스포츠 사이언스의 중요성은 익히 들어왔지만, 전문가가 아닌 이상 쉽게 체감하기 힘든 부분이기도 합니다. 전문가로서 스포츠 사이언스에 대해 알려 주세요.
정태석(이하 생략): 엘리트 스포츠에서 스포츠 사이언스의 의의는 '숨어있는 1퍼센트를 찾아내는 것'에 있습니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스포츠 과학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되기 시작한 것은 몇 년 전부터 클래스가 높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이 퍼포먼스(High-Performance)'라는 개념이 떠오르면서부터입니다.
타인과 차원이 다른 운동능력을 지닌 선수들을 '하이 퍼포머(High-performer)'라 하고, 그런 하이 퍼포머들의 운동능력을 하이 퍼포먼스라고 합니다. 우사인 볼트 같은 선수들의 하이 퍼포먼스를 따라 하기 위해선 일반적인 운동능력이나 회복능력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새로운 영역에서
운동 수행능력을 발휘할 때는
이를 서포트할 수 있는
저 같은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축구 분야에서 예를 들자면, 호날두나 메시가 하이 퍼포먼스 영역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일반적인 영역으로 그 범위를 넓힌다면 사실 유럽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모두 하이 퍼포머들이죠. 그런 선수들의 능력치를 0.1~1퍼센트 정도 늘려주는 게 스포츠 과학의 역할입니다.
한국의 현황은 어떠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