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와 경험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일

아시아 축구산업의 발전 속도가 무섭다. 막대한 자본으로 새로운 시장을 구축하고 있는 중국과 최근 거액의 중계권 계약을 체결한 일본이 그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그 사이에 위치한 한국의 스탠스는 비단 축구인들만의 고민거리는 아니다. 한국축구의 헤드들은 최근 수년간 그 답을 MLS(North American Major League Soccer)*에서 찾고자 하는 것 같다.

* 북미 메이저리그 사커

 

하지만 83년 창설 이후부터 한국 축구 산업이 보여온 행태는 우리로 하여금 의구심을 갖게 만들었다. 과연 우리는 잘하고 있는 것인지 신승호 MLS의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관계관리) & Analytics 부사장과 함께 생생한 MLS의 이야기, 한국축구산업에 대한 냉철한 비판을 들어보았다.

신승호, MLS CRM & Analytics 부사장

후에고(이하 생략): 미국에서 스포츠산업, 그 중에서도 MLS에 몸 담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요.

신승호(이하 생략): 서울에서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일하던 와중에 스포츠 산업에 종사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두 가지 계기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2002 월드컵입니다. 스포츠를 통한 팬들의 참여와 경제적 영향력에 큰 감명을 받았거든요. 이 때 처음으로 스포츠의 상업화 가능성에 대해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비디오 게임의 평가 모델을 만드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콘텐츠 산업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주로 소비재 산업에서 컨설팅을 해오던 저로서는 굉장히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기존 산업에서는 적은 마진을 유지하기 위해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게임산업에서는 작은 사무실의 비디오 게임 개발자들에게 적은 투자를 하여 수백만 달러의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습니다. 이를 직접 접하게 되니, 콘텐츠와 경험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에 뛰어들고 싶어하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MLS의 CRM&분석 부서가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