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을 높이는 바이오필릭 도시

'에코 도시', '녹색 도시', '지속 가능한 도시' 등 친환경 도시를 표방하는 용어가 난무하던 가운데 2010년에는 약 10여 개 도시*가 바이오필릭 도시 프로젝트(Biophilic Cities Project)를 조용히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싱가포르,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 웰링턴 등 약 20여 개의 글로벌 도시가 바이오필릭 도시 네트워크의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틀랜드, 밀워키, 피닉스, 싱가포르, 노르웨이 오슬로, 영국 버밍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호주 퍼스, 캐나다 몬트리올, 뉴질랜드 웰링턴 등 (출처: thenatureofcities.com)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바이오필릭 도시'라는 개념은 바이오필릭 가설에 기반을 둡니다. '인간이 자연과 어우러지는 환경에 있을 때 가장 건강하고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가설에 동의하고, 도시 인프라에 풍부한 자연을 포함하려는 도시를 말하죠. 여기서 자연이란 녹지에 국한하지 않고 생물의 다양성(biodiversity)까지 포괄합니다.

 

기존의 친환경 도시가 탄소배출량이나 에너지 절감, 친환경 에너지, 도시 쓰레기 재활용 등 '도시 인프라'와 '친환경 건축물'을 강조하는 도시개발자(developer) 관점에 따른 것이라면, 바이오필릭 도시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삶의 질에 초점을 맞춥니다.

 

특히 녹지율을 포함한 '그린 인프라(Green Infrastructure)*'를 핵심에 두고, 그 안에서 다양한 생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이상적 도시 이미지를 제시하죠. 기존 개념과 별개인 도시 모델이라기보다 지속 가능한 생태 도시에 대한 비전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완하고, 완성도를 높인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빗물 관리,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산, 깨끗한 물 등 자연을 통해 도시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안한 녹색 기반 시설

 

바이오필릭 도시 프로젝트는 미국 버지니아주립대(University of Virginia) 건축대학의 팀 비틀리 교수가 최초로 만들었습니다. 2018년 9월 런던 그리니치대학에서 주관한 컨퍼런스 'Activating Biophilic Cities'에서 그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팀 비틀리, 바이오필릭 도시 프로젝트 설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