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핵심 가치에 맞춰 '나'를 브랜딩하기

Editor's Comment

임수민 저자는 자신의 가치를 실현해줄 글로벌 브랜드 다섯 군데의 후원을 받아 '나만의 요트로 태평양 항해하기'라는 꿈을 이뤘습니다. 저자가 쓴 기획서에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미리보기에서는 설득력을 높이는 기획서 작성법 중 일부를 공개합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를 크리에이터의 프로젝트와 연결하는 법부터 비주얼 포트폴리오 작성, 키워드 정리 등 기획서를 작성할 때 꼭 필요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살펴보았습니다.

전문이 실린 리포트는 2019년 3월 21일(목) 오후 5시까지 예약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 가기] 또한 '이 콘텐츠에 더 많은 힘을 실어주거나 응원하고 싶은' 멤버십 고객을 위해 후원 서비스를 마련하였습니다. 결제가 이루어지는 즉시 후원하신 금액을 멤버십 포인트로 환급해 드립니다. [프로젝트 후원]

협업하려는 브랜드의
디지털 콘텐츠 마케터처럼 생각하기
브랜드에 협업을 제안하는 기획서를 쓰기 전, 가장 처음으로 진행해야 하는 일은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파악하는 것이다. 그 후에 '내가 기획한 프로젝트와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가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지를 따져 보아야 훨씬 더 설득력 있는 기획서를 작성할 수 있다.

 

먼저, 브랜드의 공식 웹사이트에 방문해보자. 브랜드의 가치관에 관한 키워드와 소개글은 물론 핵심 타깃, 추구하는 이미지, 키 컬러, 로고 등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가 대외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핵심 가치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기본 정보를 확보한 후에는, 브랜드에서 직접 운영하는 SNS 채널에 수시로 방문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공식 웹사이트에 올라오지 않은 활동이나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 SNS 채널에서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를 유추해내기가 훨씬 접근성이 편하고 쉽다. 전통적인 브랜드뿐 아니라 시작 단계의 신생 브랜드까지 대부분 브랜드가 디지털 시대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트렌디한 콘텐츠를 만들어 소비자와 소통하는 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수민

이러한 과정을 거쳐 '내 프로젝트가 이 브랜드의 SNS 채널에 포스팅된다면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와 같은 고민을 기획서에 담아야 한다. 마치 내가 브랜드라는 메디치의 디지털 콘텐츠 마케터가 된 것처럼 말이다.

 

이를 위해서는 브랜드의 SNS에 포스팅된 이미지의 분위기, 문장의 어투를 비롯해 최근 진행한 오프라인 이벤트, 콘텐츠 포스팅 날짜, 업로드 빈도, 해시태그 등등 얻을 수 있는 수많은 정보를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브랜드의 핵심 가치가 어떻게 표현되었는가?', 'SNS 운영을 위해 전문적인 콘텐츠를 제작하는가? 또는 일반 유저의 콘텐츠를 리포스트 하는 방식으로 마케팅하는가?' 등 SNS 운영의 톤 앤 매너도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브랜드의 SNS 채널을 통해 핵심 가치를 파악했다면, 브랜드가 다루는 제품 역시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제품 자체와 내 프로젝트의 연결고리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해당 시즌의 주제와 무드, 주력상품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나서 여러 제품이 나의 프로젝트에 어떻게 사용될 수 있을지, 제품을 내 프로젝트에 어떤 방식으로 노출할 수 있을지 따져보도록 하자.

(브랜드의 가치를 파악할 수 있는 채널 확보, 판단할 수 있는 근거 등 구체적인 과정과 방법은 최종 콘텐츠에서 공개합니다.)

'나'라는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비주얼 포트폴리오에는
브랜드의 핵심 가치가
자연스럽게 묻어나야 한다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파악했다면, 본격적인 기획서 작성에 앞서 참여한 프로젝트 등 이력 사항을 정리한 후에 나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이미지 자료를 고르고 정돈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대부분 기획서의 첫 장에 '나'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첨부하기 때문이다. 나는 기획서의 이 파트를 '비주얼 포트폴리오(Visual Portfolio)'라고 이름 붙였다.

 

비주얼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때에는 나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이 한눈에 두드러지는 프로젝트와 사진을 선정해야 한다. 기획서의 사진에 협업을 희망하는 브랜드의 가치,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묻어났을 때 프로젝트를 이해하는데 훨씬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이력 중 어필하고 강조할 프로젝트와 단순히 리스트로 정리해도 무방한 프로젝트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활동 이력이 많으면 많을수록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에서 협업을 희망하는 브랜드의 가치와 어울리는 활동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평소에 정리해두는 것이 좋은 것도 이 이유에서다.

(효과적인 비주얼 포트폴리오의 예시와 작성법은 최종 콘텐츠에서 공개합니다.)

 

비주얼 포트폴리오에는 이전에 참여한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뿐 아니라 결과도 함께 기록해야 한다. 특히 자신이 기획한 프로젝트의 결과를 상세히 기록하는 것이 좋은데, 브랜드마다 크리에이터가 창출할 아웃풋에 대한 기대감이 다르기 때문이다. 제작했던 온라인 콘텐츠 및 운영하는 SNS의 뷰 수, 좋아요 개수, 댓글 수, 구독자 수 등등 수치화된 오디언스의 반응을 포함하는 일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WHY 프로세스 - 키워드 정리하기

프로젝트 키워드를 유연하게 변형하되
본질은 바뀌지 않도록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집중한다

다음으로는 내 프로젝트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과정을 통해 프로젝트 키워드를 명확하고 간략하게 정리해야 한다. 태평양 요트 횡단을 위한 기획서를 작성할 당시, 아주 초기에는 '실패한 모험에 도전해 다시 얻는 동기부여'라는 아주 긴 주제를 기획서에 써넣었었다. 이를 간략히 줄여 '실패한 모험에 대한 동기부여'로,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모험'과 '동기부여'로 키워드 자체를 축소하고, '인간적인 모험가'라는 키워드를 추가했다.

태평양 요트 횡단을 위한 프로젝트 기획서 중 한 페이지 ⓒ임수민

내가 전달하고 싶은 주제가 브랜드의 가치관에 잘 부합하는지, 어울리는 단어를 사용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브랜드 SNS의 해시태그를 관찰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브랜드가 운영하는 오피셜 채널에서는 해당 시즌에 어떤 해시태그를 중점적으로 많이 사용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와 내 프로젝트의 교집합을 찾아본다면 훨씬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친환경적인 브랜드에는 주로 #green이,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제품 캠페인에는 주로 #girls #women #change #courage 등등이, 청춘의 도전을 응원하는 브랜드에는 #youth #rookie 등의 키워드가 많이 사용된다.

 

최근 캠페인 위주의 마케팅을 진행하는 브랜드가 점점 많아지고 있어서, 요트 항해 프로젝트와의 연결고리를 수월하게 찾을 수 있었다. 당시 프로젝트에 후원해줬으면 하는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의 가치관이 '도전'이었고, 여성들의 모험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브랜드 마케팅에 주로 담았으며, 이를 위한 오프라인 행사도 여러 차례 주관했기 때문에 나와의 교집합을 쉽게 떠올릴 수 있었다. 그런데 이와 다르게 캠페인보다는 제품의 기능과 브랜드의 기술 활용을 설명하는 데에 중점을 두는 브랜드도 많기 때문에 이러한 브랜드와 어떻게 협업할지도 충분히 고민해보아야 한다. 내가 협업하고자 했던 전자 기기 브랜드 역시 이런 사례에 해당했다.

 

이렇게 내 아이디어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WHY 프로세스'부터 자신의 가치를 정확하게 간파하고 있다면, 가치를 담은 키워드 확장이 훨씬 쉬워질 것이다. 이 프로세스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말하고자 하는 가치를 고무줄처럼 잘 변형하되, 그 본질을 잃지 않는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내 프로젝트가 캠페인을 진행하는 광고 대행사 채널 중 하나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내 프로젝트의 특징을 잘 살려 브랜드와 협업하는 것과 브랜드를 위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종이 한 장 차이라서, 주객전도되지 않도록 반드시 본인의 가치에 집중하며 선을 지켜야 한다.

 

* 협업할 브랜드를 찾아 프로젝트를 시작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영상 ⓒ임수민

메디치를 설득하는 스토리텔링 노하우

어떻게 실행에 옮길 것인가?

WHY 프로세스에서 충분한 고민을 마쳤다면, 설득을 위해 본격적인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HOW'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기획서를 통해 '설정한 가치를 어떻게 사람들에게 전달할 것인가?', '어떻게 가치를 실현할까?'에 대한 정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기획서의 목차를 살펴보자.

  • VISUAL PORTFOLIO / 자기소개
  • 프로젝트 배경
  • 프로젝트 목표
  • 프로젝트 레퍼런스 (선택)
  • 프로젝트 진행 상황
  • 기대효과
  • 요청사항

(실제 저자가 태평양 요트 횡단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다섯 개의 글로벌 브랜드 후원을 받게 된 기획서 작성법은 최종 콘텐츠에서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