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행복을 운전하는 넛지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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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에서는 앞으로 인공지능(AI)이 교통사고를 줄이거나 정확한 의학적 진단을 내리는 등 풀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보다 일상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를 활용하는 회사가 나타났다.

 

구글 출신 3인이 차린 후무(Humu)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AI를 활용해 직장에서의 행복을 증진하겠다고 나섰다. 구글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둥지를 튼 후무는 구글의 인사관리분석 프로그램 피플 애널리틱스(People Analytics)를 기반으로 출발했다. 그동안 구글은 능력 있는 매니저가 갖춰야 하는 자질을 분석하고 팀워크를 개선하는 방법을 연구해왔다.*

* 관련 기사: What Google Learned From Its Quest to Build the Perfect Team (The New York Times, 2016.2.25)

 

후무는 이런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를 다른 회사에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AI를 활용해 직원 설문조사를 분석한 후, 직원의 행복을 가장 효과적으로 증진할 수 있는 한두 개의 행동 변화를 찾아낸다. 그런 다음 임직원에게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 작지만 큰 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행동을 하도록 '넛지(nudge, 독려)'한다.

예를 들어 팀원이 회사의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투명하지 않다고 느끼는 경우, 회의 시작 전 매니저에게 넛지를 보내 팀원에게 의견을 묻고 결정을 바꿀 수 있는 유연한 마음가짐으로 회의에 임하라고 제안하는 식이다. 또는 팀원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도록 참여를 유도할 질문을 생각해보라는 제안을 보낼 수도 있다.

후무의 핵심은
넛지 엔진(nudge engine)이다
넛지 엔진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리처드 탈러(Richard Thaler)의 넛지 이론을 바탕으로 한다.* 넛지 이론은 사람들이 종종 더 나은 선택이 아닌 더 쉬운 선택을 하며, 시의적절한 넛지로 현명한 선택을 끌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후무는 넛지 엔진의 상표등록까지 마쳤다.

* 관련 기사: Nobel in Economics Is Awarded to Richard Thaler (The New York Times, 2017.10.9)

 

구글은 넛지로 직원이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구슬려왔다. 퇴직을 대비해 저축을 늘리고, 구내식당에서 잔반을 줄이거나 건강한 간식을 먹도록 자극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