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서자, 싸우자, 우리가 변화를 이끌자!

Editor's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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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명 넘는 사람들이 '오케이 구글, 정말(OK Google, really)?'*이라는 피켓을 들고 뉴욕의 공원에 모였다. 더블린에서는 수십 명이 인도를 차지하고 섰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사무실 건물에서 수천 명이 쏟아져 나와 "일어서자! 싸우자!"를 외쳤다.

* '오케이 구글'은 구글 음성인식 서비스를 작동할 때 쓰는 명령어이기도 하다.

 

2018년 11월 1일, 구글 노동자는 사내 성추행에 대한 구글의 부적절한 대응에 항의하는 워크아웃을 단행했다. 싱가포르, 인도 하이데라바드, 베를린, 취리히, 런던, 시카고, 시애틀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비슷한 광경이 펼쳐졌다.

 

시위는 구글이 성추행 사건으로 퇴사시킨 남성 임원에게 수백만 달러의 퇴직 보상금을 챙겨주면서 정작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서는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뉴욕타임스의 보도로 촉발되었다.

뉴욕타임스에 보도된 것은 수많은 사건 중 극히 일부라는 생각이 들어 행동으로 나서게 됐습니다.

워크아웃을 계획한 구글 뉴욕의 메레디스 휘테이커(Meredith Whittaker)는 동료들에게 말한다. 휘테이커가 구글의 '비윤리적이고 무책임한 의사결정'을 지적하자, 시위 참가자는 "이제 그만!(Time's Up!)"을 외치며 화답했다.

ⓒThe New York Times시위에 앞서 구글은 폭풍 같은 한 주를 보냈다. 뉴욕타임스 기사가 나간 후 구글은 2017년과 2018년 총 48명을 성추행으로 해고했으며, 누구에게도 퇴직보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구글 CEO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와 구글 창업자이자 구글 지주사 알파벳의 CEO 래리 페이지(Larry Page)는 공식 사과했다. 성추행 적발 후에도 해고되지 않았던 한 임원은 퇴직 보상금 없이 사임했다.

그러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구글이 지속해서 여성을 차별했으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만든 앤디 루빈(Andy Rubin) 전 부사장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사내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난 후에도 9000만 달러(한화 약 1012억 원)의 퇴직 보상금을 받았다는 데 격노했다.*

* 관련 기사: Google Faces Internal Backlash Over Handling of Sexual Harassment (The New York Times, 2018.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