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와 협업을 시작합니다

2018년 11월 1일, 뉴욕타임스는 자사 디지털 지면을 통해 2018년 3분기를 기점으로 총 유료 구독자 수가 4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숫자는 300만 명이 넘는 순수 디지털 유료 구독자와 종이신문 유료 구독자 수를 합친 숫자입니다. 2016년 이후 구독자 성장이 멈추지 않았고, 3분기 디지털 구독 매출은 1150억 원, 3분기까지 디지털 총 매출이 5100억 원에 이르렀다고 하니 큰 의미가 담긴 지표임은 확실해 보입니다.

 

발표된 숫자로만 본다면 뉴욕타임스는 2014년에 공개한 그들의 '디지털 혁신 보고서'를 현실화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2017년 공개한 '2020 리포트'에 담긴 2020년 디지털 기준 연 매출 목표 약 9000억 원을 향해서도 나아가고 있음도 알 수 있습니다. 이 거대한 전통 신문사는 10여 년 전부터 거센 변화의 흐름을 타면서 겪었던 부침의 시간을 극복해 내는 중입니다.

 

그들은 이미 2010년대 초반부터 기민하게 재도약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디지털 전환을 하면서 변하지 않는 원칙 하나를 세운 듯 보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독자' 즉, '대중'과 '고객'을 위한 저널리즘을 고수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2020 보고서의 핵심 키워드가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독보적 저널리즘'의 구현이었으니, 자세한 설명은 필요치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설명이 더 필요합니다. 그들이 말하는 '독보적 저널리즘'의 결과물은 당연하게도 높은 완성도의 콘텐츠와 함께 이를 구현하는 플랫폼을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즉, 지금 시대의 독보적 저널리즘의 구현은 '좋은 기사'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좋은 콘텐츠와 영향력을 전달하는 방법

뉴욕타임스와 협업을 진행하기로 했을 때 저희 중 누구 하나 '독보적 저널리즘'과 같은 용어를 써가며 논의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모두 인지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PUBLY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가치 역시, 어쩌면 감히 '독보적인 콘텐츠'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데 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그렇다면 추구하는 가치가 같은 데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 중 하나와의 협업 기회를 잡아야만 했습니다. 실질적인 조건의 검토와 함께 이 '보이지 않는 동의'가 이루어졌음을 인지한 순간, 협업은 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뉴욕타임스 콘텐츠를 리퍼블리싱하며 어떤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제공하느냐에 대한 고민도 시작되었습니다. 방대한 분야를 시의성 있게 다루는 종합 일간지를 대상으로 한 콘텐츠 선별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다양한 분야, 깊이 있는 내용, 새로운 시선, 빠른 전달을 충족하는 이 신문의 콘텐츠를 PUBLY만의 내용이 되도록 선별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일하는 사람들의 콘텐츠 플랫폼, PUBLY

그렇게 고민하던 중 PUBLY의 태그라인에서 정답을 찾았습니다. 각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일하며, 일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소화하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영감을 준 콘텐츠를 독자들에게 전해주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방법이 '일하는 사람들의 콘텐츠 플랫폼, PUBLY'에 가장 걸맞아 보였습니다.

 

PUBLY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뉴스를 선별하기 위한 '실험'의 시작이라고도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2018년 마지막 달 큐레이션은 각각 다른 영역에서 '일'하고 있는 아홉 명의 큐레이터 고유의 시선이 담긴 콘텐츠를 전하기로 했습니다. '2019년에도 내가 주목할 이슈'를 주제로 2018년 12월 18일부터 하루에 하나씩 큐레이션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큐레이터와 협업하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이슈 등 전 영역에 걸쳐서 뉴욕타임스가 제공하는 양질의 정보를 선별해 전달하고자 합니다. 방대한 콘텐츠 중에서도 세심하게 선별되어 번역된 기사와 이를 해석하는 시선을 통해 좋은 인사이트를 얻어 가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꼭 즐겁게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2019년부터 꾸준히 그리고 정기적으로 제공할 PUBLY의 뉴스 큐레이션도 기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 PUBLY 프로젝트 매니저 오세훈 드림.

큐레이터의 말: 내가 뉴욕타임스 큐레이션에 참여하는 이유

박상현, 메디아티 콘텐츠랩장

뉴욕타임스를 규칙적으로 읽기 시작한 건 2001년부터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어설픈 영어 실력으로 줄을 치고 사전을 찾아가며 읽던 신문은 어느덧 일상의 중요한 일부가 되었고, PUBLY의 제안이 왔을 때 반가움에 덥석 받았습니다. 미국 정치와 국제 문제, 그리고 테크가 사회와 연결되는 지점에 관심이 많습니다.

손하빈, 에어비앤비 코리아 브랜드마케팅 팀장 / PUBLY 콘텐츠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 저자

글로벌 회사에서 일하다 보니, 새로운 관점으로 생각할 수 있는 해외 미디어 콘텐츠를 접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챙겨보고 싶은 미디어 중 하나인데, 영어로 된 콘텐츠이다 보니 꾸준히 읽는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PUBLY에서 시사점이 있는 콘텐츠를 큐레이터와 함께 한국어로 소개한다고 했는데, 이것은 '제게도 필요한' 콘텐츠였습니다. 뉴욕타임스가 보유한 수많은 콘텐츠 중, 제 관심사인 스타트업 이야기 혹은 마케터가 알아두면 좋을 글로벌 트렌드를 발견해 브랜드 마케터의 관점으로 소개하려고 합니다.

김현성, 펀드 매니저

'큐레이션'은 양질의 콘텐츠를 선별하고 조합하여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재창출하는 행위를 뜻한다고 합니다.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일수록, 콘텐츠에서 우리가 어떠한 의미를 이끌어 내느냐의 문제는 더욱 중요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콘텐츠 시대에 새로운 가치를 재창출하는 가치 사슬에 참여하고자 뉴욕타임스 큐레이션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경제 관련 이슈는 콘텐츠와 콘텐츠의 주장에 사용된 근거, 그리고 근거의 근거로 사용되는 각종 통계 등의 이면까지 모두 들여다 볼 수 있어야 올바른 해석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앞으로 뉴욕타임스 큐레이션을 통해 경제를 해석하고 대응하는 방법에 관한 질문과 대답을 해 나가려 합니다.

김홍익, 안전가옥 대표 / '이바닥늬우스' 운영자 / PUBLY 콘텐츠 '실리콘밸리에서 미래를 엿보다 -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저자

좋은 건 같이 보자? 제가 뉴스를 꽤 보는 편인데 아무래도 시장 규모가 달라서인지 영미권 미디어에는 퀄리티가 뛰어난 글이 많더라고요. 그중에서도 뉴욕타임스의 콘텐츠는 이른바 '넘사벽'의 느낌이 있어요. 내용도, 형식도, 심지어 이를 유통하는 사업 전략도 멋지니까요. 그런 글 중 제가 하나씩 골라 PUBLY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건 (한편으로는 부담이지만)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저도 더 고민하며 읽을 테고요. 고민한 만큼 좋은 메시지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채수빈, 월마트 전략매니저 / PUBLY 콘텐츠 '명품의 조건' 저자

'You look like someone who appreciates a good story. (좋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 같네요.)' 제게 뉴욕타임스는 '각'이 살아있는 매체입니다. 다른 경쟁 매체와는 다르게 자기 색깔이 뚜렷한 것이 특징이죠. 같은 뉴스를 전하더라도, 뉴욕타임스는 자기 색깔이 진하게 묻어 나오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다양한 뉴스를 읽지만, 뉴욕타임스의 기사는 꼭 챙겨봅니다. 뉴욕타임스의 시각과 통찰력이 궁금하기 때문이지요. PUBLY 독자분들도 이번 큐레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뉴욕타임스만의 시각을 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뉴욕타임스만의 '각'을 전달하려고 하겠습니다.

황수민, 우버 프레이트 화주운영팀장 / PUBLY 콘텐츠 '경영학도로 실리콘밸리에서 살아남기' 저자

흥미로운 영문 기사와 콘텐츠를 읽을 때마다 한국에 있는 지인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번역하는 것이 어려워서 미루고 있던 차에 PUBLY의 뉴욕타임스 큐레이션 연락이 왔을 때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실리콘밸리의 테크기업에서 커리어를 쌓고 있는 큐레이터로서, 앞으로 미국의 테크씬 관련한 '인사이더' 이야기를 독자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박혜민, 에어프레미아 매니저 / PUBLY 콘텐츠 'SOCAP 2017 - 돈의 의미를 묻다' 저자

당신에게 영향력은 어떤 의미인가요. 저에게 영향력은 어떤 시도를 통해 이전과는 분명히 다른 사건과 경험을 만들어내는 힘입니다. 영향력의 범위만큼 내용에도 관심이 많기에 자신만의 영향력을 구성하고 발휘하는 다양한 사례를 수집하기 위해 큐레이션을 시작했습니다. 비즈니스와 기술을 통해 사회 변화를 만들어내거나 개인들이 모여 만들어낸 실험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구현모, 콘텐츠 기획자 / PUBLY 콘텐츠 '요즘 애들의 사적인 생각들' 저자

공유가 새로운 가치를 만듭니다. 제가 읽은 기사를 공유하며 생각을 나누고 싶습니다. '일하는 사람들의 콘텐츠 플랫폼'이라는 PUBLY의 태그라인에 맞게, 일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기사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일상 깊숙이 들어온 소셜 미디어, OTT, 저널리즘 산업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함께 조망하고 싶습니다.

* 2018년 12월 NYT 큐레이션 발행 일정

12.18(화) 박상현 큐레이터
- [국제관계] 대립으로 가는 길
- 큐레이터의 말: 미·중 정면 대결이 의미하는 것
12.19(수) 이진우 큐레이터
- [테크] 스마트 스피커 마케팅? 두 번 물어볼 필요가 없다
- 큐레이터의 말: 스마트 스피커, 기업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12.20(목) 손하빈 큐레이터
- [비즈니스] 가이 라즈의 '창업 성공 스토리'가 성공한 이유
- 큐레이터의 말: 어디서도 듣기 힘든 평범한 창업가의 뒷 이야기
12.21(금) 김현성 큐레이터
- [경제] 회복되기도 전에 식어버린 글로벌 경제
- 큐레이터의 말: 세계 경제 흐름을 바라보는 세 가지 키워드
12.22(토) 김홍익 큐레이터
- [테크] 컴퓨터 소설: AI가 글을 쓰기 시작했다
- 큐레이터의 말: AI가 창작까지 한다고?
12.24(월) 채수빈 큐레이터
- [비즈니스] 플란넬 연대기
- 큐레이터의 말: 죽어가는 산업을 살리려는 노력
12.26(수) 황수민 큐레이터
- [비즈니스] 상장 꺼리는 소기업, 미국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다
- 큐레이터의 말: 테크기업에게 기업 공개는 어떤 의미일까?
12.27(목) 박혜민 큐레이터
- [사회] 구글 워크아웃: 사내 성추행 반대 시위
- 큐레이터의 말: 이야기가 반복되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12.28(금) 구현모 큐레이터
- [테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방어에 나서다
- 큐레이터의 말: 페이스북, 영광의 시대는 지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