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새로운 패션 수도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올 한 해는 패션계의 여러 행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다. 2018년을 기점으로 하이 패션 중심에 스트리트가 확실히, 그것도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기존 헤리티지 브랜드는 영속성을 잃어가면서까지 브랜드를 전면 수정하고 있다.

 

패션 자체를 '위트'와 '비꼼'으로 구성해도 승승장구하는 브랜드가 생기는가 하면, 신발에 헬베티카(Helvetica) 폰트를 얹어 사람들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디자이너가 왕좌에 오르기도 했다. 그렇게 끊임없는 창조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도 꽤 빠르게 변하고 있다.

 

서울은 매우 특이한 도시다. 낯선 이의 눈으로 서울을 바라본다면 매우 생경한 모습일 것이다. 우선,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겹쳐 살아간다. 도시의 속도는 아주 빠르고 복잡하다. 고도화된 IT 기술과 네트워크는 사람 사이를 촘촘하게 엮는다. 도시의 전파 속도가 매우 빨라서 그런지, 유행이 급물살을 타면 금세 주변을 채운다.

 

그런 이유 때문일까? 어느덧 이 도시가 요구하는 기준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더 좋은 곳, 더 나은 것, 더 멋진 것을 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