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의 마지막 날들

Editor's Comment

2018년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지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미 새로운 위기가 코앞까지 다가왔다는 목소리가 들리는 요즘, 지나간 위기를 회고해야 하는 이유는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위기의 순간을 만들어낸 다양한 면면을 살펴보는 시도를 '숫자 너머의 진짜 이야기 - 2008 글로벌 금융위기를 회고하다'의 첫 번째 미리보기에서 시작합니다. 전문이 실린 리포트는 11월 9일(금)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예약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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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12일 금요일: 리먼이 위태롭다!

금요일 저녁까지 현금 잔액은 20억 달러만이 남았다. 우리가 주말에 인수자를 찾아내지 못하면 월요일에는 시체를 맞이하게 될 참이었다.*

* 티모시 가이트너가 부도 위기에 처한 리먼의 현금 부족을 걱정하며 한 말

- 티모시 가이트너, <스트레스 테스트> p.216

이날 세계적인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Lehman Brothers) 주식의 종가는 3.65달러로, 전날 대비 13.5%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2008년 1월 31일(64.05달러)로 비교 시점을 되돌려보면, 자그마치 94% 하락한 가격이었다.

 

면화중개업을 하던 헨리 리먼, 이매뉴얼 리먼, 메이어 리먼 3형제에 의해 1850년에 설립된 리먼 브라더스는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메릴린치(Merrill Lynch)에 이은 미국 4대 투자은행 중 하나였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 미국의 주택시장 버블 시기에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 등 주택 관련 자산을 과하게 보유하고 있던 리먼 브라더스는 주택버블 붕괴로 보유자산의 가치가 급락하자 인공호흡기에 목숨을 부지한 중환자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 주로 신용도가 낮은 사람에게 공급된 대출 조건이 나쁜(높은 이자율, 변동금리 등) 주택담보대출

리먼 브라더스 뉴욕 본사 &#169;David Shankbone

리먼은 그간 영국 HSBC, 중국 중신증권(中信證券), 중동 국부펀드 등에게 자신의 지분을 팔기 위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그중에는 한국산업은행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9월 10일 산업은행마저 리먼 지분 인수 의사를 공식 철회하면서, 남은 곳은 소매 금융의 강자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와 영국 금융기관 바클레이즈(Barclays)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들은 연방준비제도를 포함한 미국 정부의 지원 없이는 만신창이가 된 중환자를 맡지 않으려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하루에 수십억 달러 이상을 거래하는 158년 역사의 거대 투자은행의 유동성(현금)은 이제 하루를 채 넘기지 못할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저녁 6시, 뉴욕 맨해튼 리버티 스트리트 33번지 뉴욕연방준비은행(NY Fed) 사무실에 JP모건체이스(J.P. Morgan Chase)의 제이미 다이먼,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파인, 모건스탠리의 존 맥, 메릴린치의 존 테인 등 세계 금융시장을 지배하는 투자은행과 상업은행의 CEO들이 집결했다. 하지만 급조된 이 모임의 목적을 묻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일부러 40여 분 늦게 나타난 재무부 장관 헨리 폴슨은 이렇게 말했다.

리먼이 위태로운 상태에 처했습니다. 정부가 아닌, 여러분이 해결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맨해튼에 있는 뉴욕연방준비은행 &#169;Shutterstock

2008년 9월 13일 토요일

그다음은 우리가 될 수 있어.*

* 투자은행 임원들이 리먼 다음으로 누가 파산할 것인지를 두고 한 말

- 앤드류 소킨, <대마불사> p.535

13일 토요일 오전, 다시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모인 금융기관 CEO 및 관계자들은 리먼의 자산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모두가 인정할 정도로 리먼의 자산가치 평가가 이루어져야만 리먼을 얼마에 인수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 자리에 모인 금융기관들이 얼마를 부담해서 리먼의 부실을 털어낼지 정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리먼의 자산은
예상보다 훨씬 더 부실했다

CEO들은 자연스레 리먼 다음은 누구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먼저 리먼 인수 포기를 선언했다. 리먼의 자산 실사 결과, 인수할 수 없는 부실자산 규모가 700억 달러에 달한다며 거부 의사를 명확히 표시한 것이었다. 이때 공공연히 리먼 다음 타자로 지목되던 메릴린치가 선수를 쳤다. 주당 29달러, 총 500억 달러에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인수되기로 합의했다.* 이제 바클레이즈만 남았다.

 

2008년 9월 14일 일요일

영국인들이 우리를 망가뜨렸다!*

* 영국 재무당국의 갑작스러운 리먼 인수 불가 통보에 폴슨 장관이 당황하며 한 말

- 티모시 가이트너, <스트레스 테스트> p.223

하지만 우리는 돈을 모았는데⋯**

** 리먼 부실자산 인수자금 330억 달러를 모두 모았는데, 바클레이즈의 리먼 인수가 실패로 돌아간 것에 대해 JP모건체이스의 CEO 제이미 다이먼이 탄식하며 한 말

- 앤드류 소킨, <대마불사> p.556

14일 일요일 아침 8시, 금융기관 CEO들은 초췌한 모습으로 다시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모였다. 폴슨 장관은 바클레이즈가 리먼을 곧 인수할 것이라는 좋은 소식을 전했다. 다만, 각 금융기관들이 총 330억 달러를 갹출하여 리먼의 부실자산을 매수해달라는 요구도 잊지 않았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은 자신이 먼저 10억 달러를 내겠다며 자금 조달을 독려하고 나섰다.

 

그러나 희망은 금방 사라졌다. 영국 재무부 장관 알리스테어 달링은 폴슨 장관에게 바클레이즈의 리먼 인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그 사이 금융기관 CEO들은 폴슨 장관이 말한 목표 금액을 갹출하였으나, 이 또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로써 리먼 인수의 마지막 희망도 사라졌고, 남은 선택지는 '리먼 파산' 하나였다. 결국 미국 4위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라는 초대형 항공기의 말로는 소프트랜딩(Soft Landing)도 하드랜딩(Hard Landing)도 아닌 동체착륙(Crash Landing)이었다.*

* 비행기의 착륙 방식에 대한 항공용어로, 소프트랜딩은 기상과 활주로 상태가 좋을 때 부드럽게 지면에 착륙하는 것을 일컫는다. 하드랜딩은 기상이 안 좋거나 비행기의 속도가 빠를 때 지면에 거칠게 착륙하거나 여러 번 튀어 오르기도 하는 착륙이며, 동체착륙은 말 그대로 비행기 동체 밑바닥을 긁으면서 착륙하는 것으로, 항공사고와 다름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활주로에 거품을 뿌리는 일입니다.*

* 리먼의 파산이 확실해졌을 때, 티모시 가이트너가 푸념하며 한 말

끔찍하고도 초현실적인 순간이었다. 우리는 절망의 심연을 바라보고 있었다.**

** 리먼의 파산을 회고하며 버냉키가 한 말

- 벤 버냉키, <행동하는 용기> p.320

하지만 딕 펄드 리먼 브라더스 CEO와 이사회 멤버들은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사회는 밤늦도록 끝나지 않았다. 결국, 파산 신청을 하라는 크리스토퍼 콕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의 전화를 받고서야 회의는 끝났다. 2008년 9월 15일 월요일 새벽 1시 45분,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보호 신청서가 제출되었다.*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파산 사건이었다.

* 관련 기사: 리먼 브라더스, 결국 파산 신청 (YTN, 2008.9.15)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미국 금융의 운명도 하느님의 몫이 되는 거야*

* 폴슨 장관이 존 테인 메릴린치 CEO에게 리먼 피인수를 독려하며 한 말

- 앤드류 소킨, <대마불사> p.558

9월 15일, 다우존스 주가지수는 전 영업일(9월 12일)보다 504포인트 더 떨어져, 지난 7년을 통틀어 1일 하락 폭의 최대치를 경신했다. AIG의 주가는 전일 대비 50% 이상 하락했고, 투자은행에 대한 신뢰가 사라지면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주가 역시 1/8 정도 하락했다. 한편, 골드만삭스의 신용 부도 스와프(Credit Default Swap, CDS)* 가격은 두 배 가까이 급등했고, 헤지펀드들은 모건스탠리로부터 100억 달러를 인출해갔다.

* 부도 발생 시 대출 원리금이나 채권 회수가 불가능해지는 위험에 대비하는 신용파생상품으로, 채무자의 신용위험만 따로 분리해 거래하며 손실위험에 대한 보증보험과 유사한 기능을 한다.

그뿐만 아니라
단기 자금시장도 얼어붙었다

투자자들이 기업이나 금융기관 채권이 아닌 안전자산인 국채로 몰려가는 바람에 미국 국채 1개월물 금리는 1.37%에서 0.36%로 1%p 가까이 급락했고(채권가격 폭등), 기업어음(CP) 금리는 폭등했다(채권가격 폭락). 이에 신용등급이 최고로 높았던 GE의 금융 자회사마저도 단기채권을 통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는 다른 기업으로도 급속히 확대되었다. 그리고 머지않아 기업은 감원과 함께 투자를 유보하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경제의 기본이 튼튼하다."라는 발언을 했던 공화당 대선후보 매케인 상원의원은 2008년 8월 이후 우세했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오바마 상원의원에게 다시 역전당하기 시작했다.*

* 출처: 벤 버냉키, <행동하는 용기> p.322 / 티모시 가이트너, <스트레스 테스트> p.228, 251

 

미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Board, FRB) 부의장을 역임한 경제학자 앨런 블라인더의 말대로, "리먼이 파산 신청을 한 그날 모든 것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것은 미국 금융시스템 붕괴의 서막이었고, 90년 전 전 세계를 휩쓴 대공황의 재현(再現)을 연상시키는 위험한 전조였다. 대공황 시절, 재무적 건전성과 관계없이 기업들은 파산했었다.

* 출처: 앤드류 소킨, <대마불사> p.813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리먼 붕괴 전후 일주일은 세계 최대 보험사인 AIG도 파산 초읽기에 들어간 시기였다. 만약 AIG마저 파산했다면, 이는 두 번째 세계 대공황이라는 아마겟돈의 문을 연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되었을 것이다. 결국, 리먼 파산은 끝의 시작이 아닌 시작의 끝에 불과했다.

소방수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

이처럼 급박하게 돌아가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과정에서, 소방수로 나선 이들은 놀랍게도 서로 다투고 있었다.

그는 수천억 달러를 들여 대형은행을 구제하고 AIG 임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한 데 대해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받을 타격은 전혀 개의치 않았을 뿐만 아니라, 주택소유자들의 고충은 염두에 두지도 않은 듯했다. 나는 주택소유자들을 돕는 일은 그의 우선순위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 재무부의 가계 채무조정 프로그램 HAMP에 관련한 비난 중, 가이트너를 꼬집은 말

- 실라 베어, <정면돌파> p.278

월 스트리트와 이를 감독하는 기관, 특히 연준과 재무부를 태생적으로 싫어했던 포퓰리스트. (중략) 나는 마지못해 그의 에너지, 정치적 통찰력, 언론을 다루는 기술을 칭찬해줄 수밖에 없었다.*

* 실라 베어에 대한 버냉키의 인물평

- 벤 버냉키, <행동하는 용기> p.181

나는 연방준비제도에 다른 수단이 없는데 연방예금보험공사가 글로벌 긴급 상황 중에서 (예금보험) 기금의 보전이라는 속 좁은 영역보호에 집중하는 상황에 좌절감을 느꼈다.*

* 실라 베어의 철저한 자사보호 및 도덕주의적 대응책에 대한 가이트너의 반응

- 티모시 가이트너, <스트레스 테스트> p.256

실라 베어의 &#60;정면돌파&#62;, 벤 버냉키의 &#60;행동하는 용기&#62;, 티모시 가이트너의 &#60;스트레스 테스트&#62; &#169;RHK, 까치, 인빅투스

첫 번째 비판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의장이었던 실라 베어가 앞서 언급한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에 이어 오바마 정권 초대 재무장관을 지낸 티모시 가이트너를 비난한 내용이다. 두 번째는 '중앙은행의 석가모니'라 불릴 만큼 점잖기로 이름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벤 버냉키가 실라 베어에 대해 내린 평이며, 마지막은 실라 베어를 향해 티모시 가이트너가 던진 비난이다.

 

이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탈출을 위해 한 팀으로 뭉쳤고,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하지만 그들이 금융위기와 그 해결책을 보는 관점은 근본적으로 달라서, 금융위기의 주요 사건마다 격돌을 거듭했다. (정책가들 외에도 금융기관 임원들, 의회, 연준 등이 금융위기의 한복판에서 보인 각각의 입장은 최종 리포트에서 이어집니다.)

왜 지금, 회고록인가?

이 콘텐츠는 이처럼 지난한 과정을 겪은 후에야 벗어날 수 있었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 경과, 결과, 그리고 후일담을 다룬다. 그러나 그간 셀 수 없을 정도로 발간된 금융위기 분석 보고서들처럼 숫자에만 치우치지는 않을 것이다. 대신, 금융위기 당시 위기 상황을 발로 뛴 인물들의 이야기를 우선하여 다루고자 한다.

이를 위해 사용하는 도구가
금융위기의 해결사들이
직접 남긴 회고록이다

거기에는 위기 해결을 위한 각자의 관점이 오롯이 담겨 있을 뿐 아니라, 특정 사안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던 의견은 물론 같이 일했던 동료에 대한 살벌한 비판도 가감 없이 실려 있다.

 

이러한 회고록 분석이 유익한 이유는 '장님 코끼리 더듬기'로 설명할 수 있다. 금융위기라는 코끼리에 대하여 누구는 굵은 기둥(코끼리 다리)이라고 증언하고, 누구는 딱딱하고 긴 뿔(상아)이라고 증언한다.

각 회고록의 저자들은 '장님 코끼리 더듬기'처럼 각자의 관점에서 위기를 증언하고 있다. &#169;Shutterstock

이것은 분명 각 회고록의 저자에게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맞다고 말할 진실이다. 그러나 한 사람의 말만 들으면 '코끼리'라는 실체적 진실은 보이지 않고, 기둥과 뿔만 부분적으로 보일 뿐이다. 이를 경계하고자 금융위기를 여러 사람의 관점을 통해 입체적으로 조망해보려는 것이다.

 

이어서 정책가들의 10년 후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자 한다. 자신이 내린 의사결정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는 상당한 세월이 지나야 가능하다. 만약, 10년 전에 강남 아파트를 살지 말지 고민했다고 치자. 당시의 결정이 어땠는지는 오히려 지금 더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그 시절 그들이 결정했던 정책의 명암은 현시점에서 가장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정책 당사자들 외에 유력 언론사와 금융기관의 10년 회고 자료가 말하는 금융위기에 대한 평가에도 귀를 기울이다 보면, 10년 전 일어난 그 일의 실체를 더욱 면밀히 파악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위기를 다루고자 한다. 예측할 수 있는 위기는 위기가 아니라고 하지만, 레이 달리오와 같은 세계 금융의 구루(guru)*들이 예언하는 발생 가능한 위기란 무엇인지 정도는 알아둬야 할 것이다. 그래야 내 앞날에 박혀 있는 돌뿌리를 인식이라도 하지 않겠는가.

* 원래는 종교적 스승을 일컫는 산스크리트어지만, 존경할 만하거나 정신적인 지도자를 가리키기도 한다.

 

자 이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배경으로 펼쳐진 '악당 그리고 영웅들의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숫자 너머의 진짜 이야기 - 2008 글로벌 금융위기를 회고하다]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2008 미국발 금융위기로부터 10년이 지난 오늘, 2008년을 바라보는 시각은 제각각입니다. 개인과 사회 모두 크게 영향을 받았던 이 위기와 우리 삶은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을까요? 위기를 겪었고, 위기를 다루며, 위기를 공부하는 김동길 저자는 숫자만으로는 다 알 수 없는 당시 상황을 최대한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기록하고자 수많은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우리가 지나간 위기를 발판 삼아 앞으로의 위기를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