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준철 VIP투자자문 공동대표

Interviewer 염지현

<중앙SUNDAY> 기자.
경제부에서 금융·재테크 분야를 맡고 있다. 잘 벌고 잘 쓰는 방법에도 관심이 많다. 개인은 물론 기업이 지속적으로 돈을 벌어서 사회로 환원하는 이야기를 취재할 때 보람을 느낀다.

최준철 VIP 투자자문 공동대표 ⓒVIP투자자문

한국의 대표적인 2세대 가치투자자로 꼽히는 최준철 VIP 투자자문 공동대표. 그가 가치투자 전략을 시장에서 검증받아온 지 15년이 지났다. '리틀 버핏'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는 최 대표의 투자철학과 성공 스토리, 요즘 관심 있게 보는 종목, 향후 장세 전망을 들어봤다.

 

염지현(이하 생략): 직원을 채용할 때 공통 질문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최준철(이하 생략): '투자란 무엇인가'를 묻습니다. 투자 리스크를 낮추려는 의지와 철학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거죠.

 

최근 해외 인턴을 뽑을 때는 버핏을 사로잡을 수 있는 4페이지 분량의 기업 보고서를 작성해보라고 했습니다. 화려한 이력서보다 제대로 기업을 분석할 줄 아는 시각이 중요해요. 대학 시절 주식 투자 동아리에서 활동한 경험에도 높은 점수를 줍니다.

가치투자란 무엇인가요?

좋은 기업을 싸게 사는 것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게 투자 리스크 낮추기입니다. 단기간에 높은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보다 싼 가격, 배당 등으로 리스크가 줄어든 기업을 선호합니다. 이 중에서도 비즈니스 모델이 뛰어난 기업을 찾는 데 가장 많은 공을 들입니다. 가치투자 이론의 창시자인 벤저민 그레이엄보다 워런 버핏식 투자에 더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죠.

 

버핏도 초기엔 스승인 그레이엄을 좇아 '돈을 잃지 않는 투자'를 했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이 청산되더라도 건질 수 있는 가치가 현 주가보다 큰 기업을 주로 담았죠. 그러다가 1970년 이후 리스크가 낮으면서도 기업 경쟁력이 뛰어난 기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1988년 투자한 이후 현재까지 보유 중인 코카콜라가 대표적인 사례죠.

매도 시기도 중요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