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버핏! 투자이익 최고 기록 경신

이은원

<워런 버핏처럼 적정주가 구하는 법> 저자. 
연세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VIP투자자문을 시작으로 유리자산운용, 미도투자자문에서 수년간 펀드매니저로 일했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서한을 분석해서 워런 버핏의 가치평가 방법론을 정리한 <워런 버핏처럼 적정주가 구하는 법>을 펴냈다. 현재 버핏의 투자철학을 내면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2017년 한 해 동안 버크셔 해서웨이의 순자산은 653억 달러 증가했고, 주당순자산은 23% 늘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19% 상승했다. 버크셔의 순자산 증가율이 뉴욕 주식시장 대표 지수의 수익률을 넘어선 것이다. 버크셔의 실적 신장세는 워런 버핏이 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 이후로 기간을 잡으면 더 두드러진다.

 

지난 53년간 버크셔의 주당순자산은 19달러에서 21만 1,750달러로 증가했는데, 연평균 성장률은 19%에 이른다. 같은 기간 배당을 포함한 S&P500 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은 약 10%였다.

 

653억 달러 중 약 290억 달러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세제 혜택에 따른 특별이익이다. 사업과 투자에서 창출된 이익의 규모는 360억 달러 정도이며, 버크셔의 순자산을 12.7% 증가시켰다. 세제 혜택에 따른 290억 달러의 특별이익을 성과에서 제거하고 360억 달러만으로 S&P500 지수와 비교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의 세제 혜택도 지수 상승의 한 요인으로 여길 수 있기 때문에, 653억 달러 증가한 비율을 S&P500 지수의 수익률과 비교해도 무방하다고 본다.

 

세제 혜택을 제외한 2017년 성과 360억 달러는 사업이익 144억 달러(순자산 5.1% 증가)와 투자이익 217억 달러(순자산 7.7% 증가)로 구분된다. 사업이익 144억 달러는 최근 5년 내 가장 적은 규모인데, 보험 자회사의 보험영업이익이 손실로 전환된 이유가 크다.

 

보험사업과 다르게 철도, 에너지, 제조, 서비스·유통, 기타 금융 자회사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건실한 상황이다. 특히 제조, 서비스·유통 사업 부문이 지속적인 인수·합병(M&A)과 미국 경기 호조로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투자이익이 사업이익을 훌쩍 뛰어넘어
217억 달러에 달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