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안구 기자의 페이스북 생방송 '도라이브' 퍼블리 편

4월 6일, 도안구 기자가 성수동 코워킹 스페이스 카우앤독에서 퍼블리(PUBLY)를 만났습니다.

퍼블리 창업자 박소령 CEO, 김안나 CCO가 꿈꾸는 '콘텐츠 비지니스의 미래'에 대한 인터뷰를 요약 정리하여 공유합니다.

 

Q&A Key Takeaways

Q. 퍼블리(PUBLY) 뜻이 무엇인가?

 

퍼블리는 3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첫 번째는 퍼블리케이션(Publication). 기본적으로 우리는 콘텐츠를 퍼블리케이션하는 회사다.

다음은 의미 없는 콘텐츠 보다는 공공성의 의미를 가지고 가치 있는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의미의 퍼블릭(Public)이다.

마지막은 펍(Pub). 영국에서 펍은 하나의 커뮤니티로서 기능한다. 우리가 바라는 커뮤니티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과 읽는 사람들이 커뮤니티를 이뤄서 점점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다.

 

 

Q. 퍼블리가 말하는 좋은 콘텐츠, 고급 콘텐츠의 정의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우선, 읽고 나면 내 생각을 자극 시켜주는 콘텐츠다. (학습이 되고, 공부가 되고, 자극이 되는)

주관성의 영역 역시 중요하다. 좋은 주관, 좋은 세계관, 좋은 철학을 가진 사람이 자기 생각을 풀어낸 콘텐츠가 좋은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Q. 유료 콘텐츠 판매를 위한 주요 키워드는?

 

시간과 경험이다.

모든 좋은 텍스트형 기사들은 인터넷에 공짜로 풀려있는데, 그 와중에 우리에게 돈을 내라고 말하려면 두 가지 쟁점이 있는 것 같다.

 

첫 번째는 시간을 값어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리고 콘텐츠 단독을 주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콘텐츠와 묶은 경험을 같이 제공해줘야 사람들이 지갑에서 돈을 꺼낼 수 있는 요인이 될 것 같다.

 

 

Q. 퍼블리의 비즈니스 모델은?

 

한국어로 된 고급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엔터테인먼트성 콘텐츠는 최근 2~3년 사이에 B2C 시장이 형성 됐는데, Intellectual(지적인) 콘텐츠들은 디지털화 되면서 B2C 시장이 형성되는 새로운 모델이 없었다.

그 첫 방법으로 크라우드 펀딩 모델을 취하고 있다.

 

취재에 국한을 할 생각은 없지만, 일단은 오프라인 행사들에서 발화되는 좋은 콘텐츠들이 있다고 생각하고, 한국어로 된 (인터넷으로 찾아보기 힘든) 콘텐츠들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정제해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고객들에게 전달해드리려 한다.

 

 

Q. 해외 행사에 주목하게 된 이유는?

 

좀 전에 말했듯이 '시간'이라는 맥락에서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에너지, 리소스, 돈 등)이 해외에서 열리는 행사들에서 얻고자 하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마치 갔다 온 것처럼 즐길 수 있도록 "대신 다녀와 드리겠다"는 콘셉트로 시작하면 퍼블리가 갖는 아이덴티티를 좀 더 잘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해외 취재 프로젝트들을 전면에 걸고 진행 중이다.

 

 

Q. 크라우드 펀딩 말고 다른 수익모델은 없는지?

 

크라우드 펀딩으로 만들어진 콘텐츠가 펀딩 참여자들에게 나가고 나면, 그 다음 일반 시장에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강연 형태든 풀겠다.

다음 주에 SXSW를 전자책으로 리패키징하여 출간할 예정이다.

 

 

Q. 타겟층이 20대 중반 ~ 40대 중반인데, 그 이유는?

 

스타트업 같이 작은 조직일수록 그걸 만드는 사람들의 아이덴티티가 고스란히 서비스에 반영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둘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가치관이 우리 연배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분들이 생각하는 것들을 중점적으로 기획안을 만들 자신이 있어서 주요 타겟을 그렇게 잡았다.

 

또 다른 이유는, 한국의 주요 언론에서 스피커로 나오는 사람들은 주로 90년대에 이미 발굴된 사람들이다. 우리 세대(25-45)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가 있었으면 좋겠고, 그게 퍼블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Q. 브런치, 미디엄과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다. 두 서비스와의 차이점은?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플랫폼이라는 것은 동일하다.

다만, 좋은 글을 쓰는 사람에게 좋은 글을 쓰게 만들려면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그것이 금전적이든 비금전적이든 최소한 둘 중 하나는 충족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도 좋은 글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한국에서는 공짜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다. 좋은 글을 쓰는 사람들이 합당한 보상(금전전/비금전적)을 받아가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

 

퍼블리를 광고, 트래픽 기준으로 운영하고 싶은 생각은 없고, 콘텐츠에 대한 값어치를 고객들이 지불하는 형태로 운영해나가고 싶다. (유료 구독 형태)

 

또한, 퍼블리는 저자가 직접 글을 등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연재글이든 크라우드 펀딩 콘텐츠든 퍼블리의 에디터쉽이 많이 발휘된다.

그 때문에 공수가 많이 들어가기도 하는데, 앞으로 여러 프로젝트 동시다발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인력 충원을 하고 더 나은 프로세스를 만들 예정이다.

 

 

Q. 지금 나오는 콘텐츠들은 텍스트 위주인데, 영상이나 다른 쪽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선, 카드뉴스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퍼블리가 만드는 콘텐츠들은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들이 많은데, 카드뉴스 형태로는 한계가 있다.

다만, 깊이있는 콘텐츠를 글로 풀 때 영상 같은 경우는 좋은 보완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퍼블리를 함께 만들 분들을 찾고 있다. 콘텐츠 기획, 제휴, 마케팅에서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다양한 직군의 채용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으니 서비스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부담없이 hello@publy.co로 문의주시면 좋겠다.

 

왠지 홈쇼핑 같지만 (웃음), 현재 퍼블리에서는 여러 프로젝트가 동시 진행 중이다. 투자가들에게 값어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관심 있는 분들은 참여를, 그리고 주변에 관심 있어할 만한 사람들에게 소개를 부탁드린다.

 


 

'도라이브: 퍼블리 편' 방송 풀버전은 페이스북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