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과 위기관리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데뷔, 2017년 화제성 1위에 오른 괴물 신예 보이그룹 워너원의 멤버 중 강다니엘 팬덤의 경우 프로젝트 활동기간 동안 소속사의 역할을 한 CJ E&M과 YMC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변호사까지 선임하며 소송을 예고한 바 있다. 국민 프로듀서의 유료 투표를 통해 센터 자리를 약속받은 1위 멤버 강다니엘이 데뷔곡에서 센터로 활약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다음 아고라팬클럽 '아미(ARMY)'와 원활한 소통방식으로 2017년 글로벌 그룹으로 입지를 다진 방탄소년단도 과거 소속사가 팬들과의 마찰로 한 차례 큰 홍역을 겪었다. 방탄소년단의 '2016년 시즌그리팅' 메이킹 DVD 영상에 매니저가 멤버들을 때리려 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 팬들의 분노를 산 것.

 

팬들은 국내 포털 사이트 토론게시판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소속 가수 노동환경개선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소속사의 오피셜 굿즈 일체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하며 소속사의 피드백을 요구했다.

 

구체적인 사항을 보면 첫째, 차량이나 스타의 몸에 밀착해서 붙는 팬, 일명 '붙수니' 팬들에 대한 방관 둘째, 소속 가수에 대한 폭언 셋째, 소속 가수를 향한 성희롱 및 명예훼손 방관 등 소속 가수에 대한 최소한의 보호와 배려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본인들이 지지하는 아티스트의 소속사가 팬들에게는 안티로 인식되고 있는 순간이다.

 

2017년 8월 보이그룹 아이콘(iKON)의 팬덤 아이코닉iKONIC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서 9월 발매예정인 DVD 'iKON SUMMERTIME SEASON2 in BALI'를 포함해 모든 굿즈의 보이콧을 진행한다고 선언했다. 멤버들의 건강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스케줄, 해외활동에 비해 지나치게 빈약한 국내활동, 계속되는 활동계획 번복, 아티스트에 대한 이미지 관리 전무(全無), 개선되지 않는 스타일링이 그 이유였다.

 

팬덤의 선을 넘는 불만과 간섭을 무조건 수용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겠지만 팬덤의 요구사항을 맹목적인 애정에서 비롯된 아마추어적 생각이라고 흘려듣거나 무시하는 태도도 절대 금물이다. 팬들과 충분히 소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추락시키며 "소속사가 안티다. 전문성이 없다"는 혹평만을 낳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