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비즈니스, 아는만큼 열린다
원화 기준 약 5억 원의 돈을 드라마 콘텐츠 구매에 투자해 약 1,000억 원대의 수익이 발생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대표적인 수익원은 동영상에 삽입되는 광고수입이다. 뒤를 이어 유료회원의 확보 역시 버금가는 수익원이다.
2016년 아이치이에서 방영된 KBS2 16부작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예로 들면, 한국의 방영시간에 맞춰 중국 내에서 실시간 독점 방영 후 유료회원이 1,000만 명에서 2,000만 명으로 폭증, 유료회원 1개월 사용권에 19.8위안(약 3,500원)으로 가정해도 아이치이는 최소 350억 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별에서 온 그대>보다 8배 이상이 뛴 40억 원대에 구매했는데도 유료 가입자 유치로만 약 9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으니 실로 남는 장사가 아닐 수 없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부분은 콘텐츠를 시청하면서 IP(지식재산권) 부가사업으로 인한 파생상품을 판매하는 독보적인 커머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쉽게 예를 들면,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시청하다가 송혜교가 바른 립스틱이 마음에 들었다고 가정하자.
한국의 경우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시청을 완료한 이후 또는 보던 드라마를 잠시 멈추고 인터넷 검색창을 통해 해당 물건을 검색하거나 구매해야 한다. 하지만 중국의 시청자들은 다르다. 굳이 한창 몰입하던 드라마를 끊지 않고도 물품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구매까지 가능하다. 소비자가 콘텐츠를 계속 시청하면서 동시에 커머스 페이지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이 구현되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