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TV, 뜨는 MCN

한국고용정보원은 2016년부터 크리에이터를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라는 새로운 직업군으로 인정했으며, 방송통신위원회는 2017년부터 방송대상 시상 부문에 MCN도 포함시키겠다고 선언했다. 개인적 취미와 소통으로 BJ들이 고정팬 층을 확보하던 시기가 MCN 1라운드였다면, 이제는 대기업과 방송국까지 시장에 가세해 수익성 강화와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MCN 2라운드가 개시되었다고 할 수 있다.

 

MCN도 아직 생소하건만 시장의 흐름은 벌써 MPN(Multi Platform Network, 다중 플랫폼 네트워크)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보다 다변화된 방송콘텐츠 플랫폼 시기에 맞춰 콘텐츠를 어떻게 상품화하여 수익을 창출할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얘기다. 아직까지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는 뚜렷한 비즈니스모델이 없다는 점이 한계로 꼽히고 있지만, 그럼에도 경쟁 플랫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시장을 선점해왔던 업체들도 자구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1인 미디어 비즈니스 중 가장 주목받던 사업영역이었던 MCN 분야는 크리에이터의 연계성으로 강력한 사업모델인 '사람'을 중심으로 뭉쳐서 힘을 내던 분야였으나, 역으로 회사에 소속된 '사람'으로 인해 가장 큰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 관련 자료: MCN 비즈니스 전략과 이에 따른 기회와 위협 (2018 KCA Media Issue & Trend)

 

현 MCN 시장은 스마트폰이 TV보다 더 친숙한 10대들을 대상으로 하는 크리에이터와 그들이 만든 콘텐츠가 대부분이지만 조만간 이런 세대들이 성장해 경제력을 갖춘 20~30대가 되면, MCN 관련 산업이 보다 폭발력 있는 성장가도를 달릴 것으로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