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뚜두뚜두'가 울려 퍼진다. 방탄소년단이 지나간 자리에 블랙핑크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북미에 불어닥친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팝의 본고장에서 K-팝의 위상이 기존의 하위문화적 테두리를 뛰어넘어 주류의 위치를 위협하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 과정은 정공법이라기보다는 팬덤과 뉴 미디어를 통한 게릴라 전술의 성격을 띤다.

 

중요한 것은 어떤 식으로든 경쟁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는 사실이며, 과연 누가 이들의 의미 있는 성과를 이어나가 일회성 성공에 그치지 않게 만들 것이냐 하는 데 관심이 쏠린다. 현지에서는 GOT7과 NCT 등 보이 밴드를 유력한 후발 주자로 거론하고 있다.

 

충분히 납득할 만한 후보들이지만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현재 미국에서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과 싱글 차트인 핫 100을 동시에 점령한 그룹은 방탄소년단을 제외하고는 단 한 팀, 블랙핑크뿐이다. 과거 수많은 보이 밴드들이 번번이 좌절한 차트의 문턱에 아직 정규 앨범도 내놓지 않은 걸 그룹인 블랙핑크가 단 세 장의 싱글과 한 장의 EP만으로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관련 기사: 걸그룹 블랙핑크 ‘뚜두뚜두’, 빌보드 싱글차트 55위 올라 (동아닷컴, 2018.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