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본질은 연결이다

Editor's Comment

미래의창 출판사에서 출간한 정지원, 유지은, 원충열 저자의 <맥락을 팔아라>를 생각노트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생각노트 큐레이터는 현재 IT 서비스 기획자 및 운영자로 일하며, 브랜드와 트렌드에 관한 인사이트를 담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책 속에 브랜드와 트렌드에 관한 다양한 사례가 많았지만, 생각의 꼬리를 물게 만드는 사례를 중점적으로 모았습니다. 현시점과 다소 차이가 있는 내용과 발췌하지 않은 내용이 인용된 단락은 일부 삭제했습니다.

큐레이터가 밑줄 친 내용은 본문 안에서 강조된 문장으로, 책 귀퉁이에 메모했던 내용은 '생각노트의 메모' 박스 안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메모는 가독성을 위해 구어체로 수정하였으며,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관련 자료도 풍성하게 넣었습니다. 큐레이터와 함께 브랜드의 맥락을 짚어보며 읽기의 즐거움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레드불(Red Bull)은 코카콜라와 함께 자주 언급되는 브랜드의 독자적 미디어를 갖춘 대표적 사례다. 레드불은 에너지 드링크의 본질인 짜릿함을 스포츠와 모험이라는 키워드에 연결한다. 각종 대회를 후원하거나 이벤트를 기획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미디어도 직접 운영한다. '레드불레틴(Red Bulletin)'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웹 사이트와 인쇄 잡지가 그것이다.

레드불레틴의 표지. 레드불은 스포츠와 모험이라는 키워드를 에너지 드링크와 연결한다. ⓒTHE RED BULLETIN브랜드가 스스로 콘텐츠와 미디어가 되면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들고 더 나아가 팬덤이 형성된다. 오늘날 브랜드는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가장 일상적인 수단이다. 브랜드를 매개로 같은 취향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것, 브랜드가 하나의 취향 공동체가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말이다. 브랜드 스스로 사람들을 연결하는 미디어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비슷한 예로 작은 크기의 액션캠인 고프로(GoPro)를 들 수 있다. 고프로의 웹 사이트는 수많은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이는 고객이 고프로로 직접 촬영한 것들이다. 고프로 어워즈를 통해 수집된 이 영상들은 일상을 특별하게 기록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팁과 영감을 준다. 고프로라는 제품을 설명하기보다 이미 제품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