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은 유튜브, 기록은 인스타그램

2016년 9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유튜브 팬페스트 2016(Youtube FanFest 2016)'에는 씬님, 도티, 준커리안 등 인기 크리에이터들의 메인 쇼와 팬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팬미팅 행사가 동시에 이뤄졌다.

 

화면 밖으로 뛰어나온 크리에이터들에 10~20대 팬들은 열렬히 환호했다. 얼굴도 잘 알려지지 않은 크리에이터 한 명이 지나가기만 해도 순식간에 수백 명이 비명을 지르며 따라붙었다. 외모로 보나 순발력으로 보나 기성세대로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캐릭터들이지만, 이들에게는 웬만한 톱 아이돌보다 더 열광하는 수천 명의 관중이 있다.

어마어마한 예산을 들여, 웰메이드 콘텐츠를, 높은 개런티의 연예인을 동원해, 전파로 딱 한 번 전송하는 공중파 프로그램에 익숙해진 눈으로 보면 이들의 가볍디가벼운 영상에 공감하고 환호하는 이들이 낯설기만 할 것이다.

유튜브는
10대와 20대 초반,
즉 Z세대를 타 세대와
구분 짓는 채널이다

닐슨코리안클릭(Nielsen Koreanclick)의 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유튜브 이용률은 86%로 타 세대보다 10% 이상 높다. 가장 이용률이 높은 카카오톡은 모든 세대에 걸쳐 비슷한 이용률을 나타내는데, 유튜브는 유독 Z세대의 이용률이 높다. 그들은 하루 4.4회, 52분 동안 유튜브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관련 글 : 'Z세대'의 스마트폰 이용행태 분석' (닐슨코리안클릭, 2017.3.22)

 

10~20대를 공략하려 한다면 당연히 채널은 유튜브, 형태는 영상 콘텐츠다. 오픈마켓 11번가는 아예 영상 콘텐츠와 쇼핑을 접목한 비디오 커머스를 선보였다. 유튜브 구독자 수가 157만 명에 달하는 유튜버 이사배, 디바제시카와 함께하는 '쇼핑라이브' 이벤트였다. 이벤트는 2017년 3월 두 차례 진행됐다. 실시간으로 먹방(먹는 방송)을 송출하면서 제품을 판매하는 형태였다.

 

TV 홈쇼핑과 비슷한 형태이지만 10~20대가 선호하는 유튜버가 그들의 언어와 감성으로 진행한다는 점, 11번가 앱이나 유튜브로 시청한다는 점이 다르다.

 

Z세대는 제품 혹은 정보의 무미건조한 나열보다, 친숙한 유튜버를 통한 간접경험을 더 선호한다. Z세대와 소통하려면 무엇보다 이들이 선호하는 채널에 대한 접근이 우선되어야 한다.

 

Z세대는 인스타그램에 최적화된 세대이기도 하다. 보고, 만지고, 먹은 모든 것을 고스란히 이미지로 남기는 세대에게, 하루 동안 최대 기쁨은 자신이 올린 이미지에 반응하는 하트의 개수가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