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재미를 넘어 비즈니스 기회의 장으로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인기를 얻기 시작한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영국 유튜브 스타 중 한 명이자 1,200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조엘라(Zoella)는 2014년,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털어놓았습니다.

우리 중 누구도 유튜브가 직업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기에 신기하다.

그러나 파이낸셜 타임스와 조엘라의 인터뷰 이후 겨우 4년이 지난 2018년, 직업으로서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더는 신기하지 않을 뿐 아니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선망받는 직업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Rego Korosi/Flickr대학내일에서 2018년 7월 전국 만 15~34세 8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Z세대(만 15세~24세)와 밀레니얼 세대(만 25세~34세)는 각각 하루평균 2시간 29분과 1시간 36분 동안 유튜브를 시청한다고 합니다.*

* 관련 기사: 대학내일20대연구소 "15~34세, 하루평균 2시간 유튜브 시청" (환경포커스, 2018.09.12)

 

언론에서 다룬 닐슨코리아의 다른 연구에서는 10~20대의 모바일 이용 시간이 TV 시청 시간의 3배에 달한다고 하니, 기존 전통 미디어들의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처럼 느껴지는 게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유튜브는 이미 과거의 TV를 대체하는 콘텐츠를 생산해내고 있습니다.유튜브는 미디어 플랫폼으로서,
광고 플랫폼으로서,
그리고 유통 플랫폼으로서
영향력과 위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 환경의 변화 한가운데서 저 자신이 유튜브를 포함한 신규 플랫폼들의 사업 모델이나 참여자들의 성격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돌아보면, 사실 기본적인 모델이나 트렌드의 변화를 민첩하게 따라가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파이낸셜 타임스 큐레이션에서는 저와 같이 변화는 체감하나, 세세한 내용은 잘 따라가지 못하고 계셨던 독자분들을 위한 기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유튜브와 인플루언서, 새로운 미디어의 대두'가 상당히 관심 높은 주제이기에 다양한 기사들이 있었지만, 그중 3개 기사를 추려 독자분들에게 선보입니다.

 

먼저, 최근 소개된 파이낸셜 타임스 빅 리드(Big Read) 기사인 'YouTube: how vloggers became the new Oprah Winfreys'는 유튜브를 둘러싼 이슈들을 포괄적으로 살펴보고 싶은 분들에게 권합니다. 이 기사는 유튜브 인플루언서들이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지, 이미 과밀화된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두각을 드러내기(getting noticed)'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 조명합니다.

 

그와 더불어 최근 일부 유튜버들의 혐오 발언(hate speech) 콘텐츠*로 촉발된 논란과 그로 인한 대형 광고주들의 유튜브 광고 중단 결정 등을 통해 유튜브 플랫폼의 취약점과 리스크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보여줍니다.

* 한국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 관련 기사: [혐오 비즈니스] 혐오 쏟아내며 돈 버는 유튜브 (한국일보 2017.9.16)

 

마지막 기사인 'YouTube fights to keep creators happy as Facebook circles'는 최근 유튜브를 둘러싼 사업 모델과 플랫폼 간의 경쟁 상황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다룬 기사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유튜브는 상품 판매나 유료 구독 모델 등의 신규 기능들을 추가하여 유튜버들이 기존 광고 수익 외에도 플랫폼을 통한 매출을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을 새롭게 제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유통업의 변화에 큰 관심이 있기에 더욱 흥미로운 기사였고, 최근 유튜브 사업 모델과 인스타그램 등 다른 플랫폼과의 경쟁 상황을 둘러싼 변화들을 볼 수 있는 기사이기에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사에 소개된 페이스북과 유튜브 콘텐츠 업로드와 조회 수 구성 비교 차트는 많은 시사점을 전달합니다. 유튜브에서는 개인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가 80%를 넘는 압도적인 구성비를 보여주는데, 이것은 여전히 미디어 회사와 브랜드의 비중이 높은 페이스북과의 콘텐츠 구성에서의 차이, 그리고 그로 인한 경쟁력 차이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누가 무엇을 어떻게 파느냐의 프레임에서 유튜브는 새로운 액터를 새로운 세대의 소비자들에게 선보였습니다. 무엇을 파느냐 역시 계속 진화해 나가는 듯 보이고요.

 

유튜브 플랫폼과 유튜버의 사업 모델을 소개하는 이번 큐레이션은 지난 2014년 이루어진 스타 유튜버 조엘라와 파이낸셜 타임스의 Lunch with FT 인터뷰 기사로 시작합니다. 3편의 기사들을 통해 지난 5년간 이 플랫폼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그리고 향후 이 플랫폼을 둘러싼 경쟁과 변화는 어떻게 일어날 것인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 큐레이터, 김제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