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컨셉 고르기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8년 5월에 발간된 <브랜드 디자인>을 큐레이션하였습니다.

BI 창조의 초반 단계에서 디자인 해법을 가급적 다양하게 개발하는 것이 디자인팀에게 유리하다. 그러나 디자인 프로세스가 진행되면서 무더기로 탈락하고, 고객사에 최종 제시되는 것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후반까지 너무 많은 해법이 살아남으면 혼란만 가져온다. 

 

어느 아이디어가 강한 아이디어인지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빡빡한 마감 시한과 싸우며 일하는 전문 디자인팀은 이 판단을 매일 내려야 한다. 많은 경우 디자인팀의 리더, 즉 시니어 크리에이티브가 여러 아이디어 중 어느 것을 다음 단계로 보낼지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갖는다. 선택은 개인적 호불호나 애착보다 오리지널 브리프에 의거해야 한다. 

 

현업에서는 보통 다수의 디자이너가 초벌 아이디어 개발에 참여한다. 여기서 보통 수십 개의 컨셉들이 나온다. 디자이너들끼리 더 새롭고 강한 해법을 만들 방법을 놓고 수시로 비공식적 논의가 벌어진다. 그후 시니어 크리에이티브가 초벌 아이디어들을 보다 공식적인 방식으로 평가한다. 통과시키는 아이디어의 수는 마감 일정과 예산에 따라 달라진다. 디자인팀이 내놓는 BI 아이디어는 브랜드명, 로고, 슬로건, 컬러 팔레트 등을 포함한다. 

 

디자인팀의 시니어 크리에이티브는 오리지널 브리프를 참고해서 아이디어의 적합성 여부를 평가한다. 경쟁 브랜드 대비 독창성도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잣대가 된다. 또한 브랜드가 무리 중에서 두드러져 보이려면, 디자인이 새 브랜드의 USP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하는지에 대한 분석도 있어야 한다. 

드라공 루지가 베이커리 브랜드 워버튼스를 위해 디자인한 크리에이티브 컨셉들이다. 다양한 접근법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온 것을 알 수 있다. 디자인들이 각기 다르고 독특하다. ⓒDragon Rou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