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미디어, 경영난에 시달리다

그들은 모두 뉴미디어 시대에 걸맞게 변화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오래된 비즈니스 방식으로는 예전만큼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지만, 새로운 수익 모델 역시 찾지 못하고 있다.

2005년, 월 스트리트 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이 발행한 '새로운 시대에 올드미디어*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가(How Old Media Can Survive In a New World)'라는 제목의 테크놀로지 리포트에 담긴 내용입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이 이 문제를 리포트로 풀어낸 까닭은 당시 온라인 뉴스나 블로그, 이메일 알람 등 뉴미디어 방식을 들고나온 폭스 뉴스(Fox News)가 성장하는 사이 ABC, CBS나 NBC 같은 방송사는 1991년에 비해 시청률이 28.4%나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 올드미디어는 신문사, 출판사, 영화 제작사, 음악 제작사, 광고 에이전시, 라디오 방송, 텔레비전 네트워크 등을 의미한다. 이러한 기술에 기반을 둔 매스미디어는 방대한 독자에게 한꺼번에,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한다는 특징이 있다.

 

신문 업계는 전망이 더 나빴습니다. 2005년 3월 31일 기준으로 미국 신문잡지발행부수 공사기구(ABC, Audit Bureau of Circulations)는 6개월간 미국 신문 일간지 구독률이 1.9%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2008년 9월 말, 미국 일간지의 주중 누적 발행 부수는 10.6% 감소했는데요, 이를 두고 ABC는 근 10년 중 최악의 폭락이라 말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리포트에서는 여러 가지 디지털 전략을 제시하며 미디어의 변화를 요구했지만, 거대 미디어의 쇠퇴는 막지 못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조차 2007년 이후 매출 감소에 허덕였습니다. 일간지에서 발췌한 내용을 편집해 미국 내에서 발행하던 주간판은 2009년 8월 기준, 10년 동안 15만 부에서 2만 부로 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