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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더는 SPA 브랜드가 아니다

위클리비즈 위클리비즈 외 2명
더는 SPA 브랜드가 아니다
뉴욕서 '제 2창업' 선언

Editor's Comment

- 이 리포트는 <조선일보> 주말 프리미엄 경제·경영 섹션 <위클리비즈>의 기사를 PUBLY 팀에서 선별하고 정제한 버전으로, 이번 챕터는 위클리비즈에서 발행한 2017년 유니클로 관련 기사를 큐레이션했습니다. 
* 상단 이미지 ©Eddi Aguirre/Unsplash

 

도쿄가 아닌 뉴욕이었다. 유니클로 창업자인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그룹 회장 겸 사장을 만난 곳은 뉴욕 젊은이들의 패션 거리인 소호soho의 한 전시장 안이었다.

 

유니클로는 2017년 10월 24일 일본 화학 소재 회사 도레이와 기능성 내의 '히트텍' 공동 개발 15주년을 맞아 뉴욕에서 기념행사를 가졌는데, 야나이 회장은 이때 인터뷰에 응하겠다고 했다. 그는 손정의孫正義 소프트뱅크 사장과 함께 일본 부자 1~2위를 다툰다. 2017년 미 경제 잡지 <포브스> 발표에 따르면 야나이 회장 가족(아내와 두 아들 포함)의 재산은 약 20조 원이다.

 

뉴욕 행사는 2016년 9월~2017년 8월 패스트리테일링의 실적 발표 직후라서 관심을 모았다. 지난 몇 년간 수익률이 저하되는 등 '유니클로 위기론'이 나오기도 했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매출·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였다.

 

매출은 전년보다 4% 늘어난 1조8619억엔(약 18조4000억 원), 영업이익은 39% 늘어난 1764억엔(1조7400억 원)이었다. 아마존 등 온라인 업체가 의류 시장을 침식해 들어오고, 갭·랄프로렌·아메리칸어패럴 등 터줏대감들이 고전하거나 심지어 파산하는 상황에서 거둔 놀라운 성과였다.

2017년 10월 24일 뉴욕에서 유니클로·도레이 히트텍 공동 개발 15주년 행사에서 야나이 회장이 발표하고 있다. ©조선DB유니클로·도레이 히트텍 공동 개발 15주년 기념 행사장 ©조선DB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였지만 야나이 회장의 자세는 꼿꼿했고 목소리는 카랑카랑했다. 단어·문장 하나하나를 글자 한 자 한 자 연필로 눌러써 가듯 또박또박 발음해서 알아듣기 편했다.

 

그는 미세한 그물 무늬 흰색 셔츠에 물방울 무늬 넥타이, 짙은 회색 스트라이프 정장 차림이었다. "(오늘은 유니클로 제품이 아니라) 멋진 정장을 입으셨네요."라고 했더니 "회사에서 일할 때는 보통 스웨터·면바지 차림인데,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요."라며 웃었다.

 

야나이 회장도 30여년 전엔 그저 히로시마에서 염가 의류 파는 매장 사장일 뿐이었다. 하지만 복잡한 중간 유통 단계 때문에 소비자가 손해 보는 '업계 상식'을 파괴함으로써 남들이 지나친 기회를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옷을 바꾸고 상식을 바꿔 세상을 바꾼다'는 유니클로 철학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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