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렸던 코끼리 다리 소년, 42.195km를 뛰기까지

Editor's Comment 

이번 프로젝트는 막연히 달리고 싶지만 어떻게 달려야 할지 모르는 분들을 위한 가이드로 기획됐습니다. 김형식 저자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비로소 몸에 맞는 달리기 방법을 터득한 베테랑 러너입니다. '당신의 첫 달리기를 위해'의 첫 번째 미리보기를 통해 달리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이유를 느껴보세요. 

전문이 실린 리포트는 3월 2일(목) 오후 5시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예약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 가기]
* 상단 이미지 ©Matthew Henry
나는 유난히 허벅지가 두꺼운 소년이었다. 동네에서 반바지를 입고 담벼락에 축구공을 차고 있으면, 동네 어른들은 "그놈 허벅지가 축구 선수 허벅지네"라고 했다. 나는 어린 마음에 단순하게도 '축구 선수는 달리기를 잘하니까, 나도 달리기는 빠르겠지'라고 생각했다.

 

그 착각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100m 달리기를 하면서 깨졌다. 내가 빨리 달리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된 거다. 초등학교 운동회에서는 100m 달리기에서 1등을 하면 팔뚝에 1등 도장을 찍어줬다. 그 도장 때문에 단 한 번만이라도 1등을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결국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100m 달리기 1등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달리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취미로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했다. 동호회에도 가입하고, 한강둔치와 올림픽공원에서 꽤 열심히 탔다. 인라인 스케이트 마라톤에도 출전했는데 아무리 연습해도 내가 원하는 기록이 나오지 않아 속상했다.

 

속상해하는 나에게 실력 좋은 동호회 선배들은 "너는 힘은 좋은데, 폼이 좋지 않아서 속도가 안 나온다"라고 조언했다. 그래서 타는 폼을 고쳐보려고 연습은 하는데, 이번에는 유연성이 부족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그 순간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혹시 오래 달리기는 이거보다 잘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벗고 달리기 시작했다.

처음이었다
하프 코스에 출전해 완주했다
기록은 1시간 30분이었다

그리고 2004년 10월 3일 일요일, 나는 '2004 문화일보 파주통일마라톤' 풀코스를 달렸다. 30km 구간이 지나자 거리 표지판은 물론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었다. 누군가 내 머릿속을 표백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마지막 5km는 도저히 못 달릴 것 같았다. 버티며 걷고, 조금씩 달리며 겨우 완주에 성공했다. 기록은 3시간 50분 11초. 기록보다는 처음 완주해냈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다.

무작정 달리면 좋을까

풀코스 마라톤 완주를 하고 나니 다음 목표가 생겼다. 완주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 더 빨리 달리고 싶어 졌다. 당시 나는 홍보대행사에 근무했다. 아침에 출근하면 고객사(client)가 참고할 뉴스를 모니터링하는 게 업무의 시작이었다.

 

이 시간을 이용했다. 고객사가 요청한 '키워드'가 포함된 신문 기사들을 스크랩하고, '달리기'에 대한 신문 기사들도 함께 복사해 모으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계가 있었다. 온라인 뉴스 검색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었지만 정말 원하는 정보는 없었다. 그래서 내 돈으로 마라톤 잡지도 정기 구독하고, 달리기 동호회에도 나가기 시작했다.

 

홍보대행사는 평일 칼퇴근이 쉽지 않다. 저녁 뉴스도 모니터링해야 하고, 주말에도 새로운 제안서를 준비해야 한다. 동호회에 자주 나가는 건 희망사항에 불과했다. 당시 달리기 동호회에서는 대회장에서 좀 뛰는 것 같은데 동호회 이름이 박힌 티셔츠를 입지 않은 사람들을 '독립군'이라고 불렀다. 나는 본의 아니게 독립군이 됐고, 결국 혼자서 열심히 잘 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달렸다.

한 마디로 무작정 달렸다
혼자 신문과 잡지에서 자료를 찾고
러닝화 등 제품을 구매해서 써봤다
달리기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주말에 셔츠 다섯 벌 챙겨

홍보대행사 KPR에 근무하는 김형식(28)씨. 김씨는 지난 여름부터 출근 시간을 활용, 운동을 하고 있다. 일이 많고 퇴근 시간이 늦는 경우가 많아 규칙적으로 운동할 시간을 내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씨는 매일 아침 구반포 집에서 장충동 회사까지 달려서 출근한다. 집에서 나와 곧장 한강시민공원으로 들어간 다음 한남대교를 건넌 후 남산으로 올라가 타워호텔 앞 언덕을 넘으면 바로 회사다. 

철인3종 경기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 김씨는 처음엔 사이클로 출근을 시도했다. 하지만 사이클을 타기엔 거리가 너무 짧았다. 집에서 회사까지 거리가 약 9.7km로 사이클로는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던 것. 달리기로는 50분 정도가 소요된다. 아침 6시 40분에 집을 나서 회사에 도착하면 7시 30분이다. 

"출근 시간을 이용해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좋지만 달리면서 하루의 업무를 정리할 수도 있어 만족하고 있습니다."

회사에 도착하면 회사 옆 건물에 위치한 헬스클럽으로 직행, 간단한 보강운동을 하거나 샤워를 한다. 회사에서 직원들을 위해 헬스클럽 이용 쿠폰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무료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매일 똑같은 코스를 달리지만 나름대로 훈련 효과를 고려하기도 한다. 

"사이클로 출근할 때는 타워호텔로 올라가는 언덕이 부담스러워 약수역 쪽으로 돌아다녔습니다. 하지만 달리기를 하면서부터는 타워호텔 앞 코스를 이용하죠. 언덕 훈련을 염두에 둔 코스입니다."

김씨는 출퇴근 달리기 효과를 톡톡히 봤다. 별도의 시간을 내서 훈련을 하지 않았지만 11월 초에 열린 중앙일보 마라톤에서 3시간 41분대의 개인 최고기록을 작성한 것. 기존 기록을 10분 이상 단축했다. 김씨는 "타워호텔 앞을 지나는 언덕 훈련 효과가 주효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달리기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역시 복장과 소지품 문제. 처음엔 허리 색을 매고 달렸으나 요즘은 울트라마라톤용 배낭을 이용한다. 휴대전화나 지갑 등 간단한 소지품과 속옷, 양말, 물통 등을 넣을 수 있어서 좋다. 허리 색을 이용할 때는 덜렁거리는 느낌이 있었으나 배낭을 이용하고 나선 몸에 밀착되는 느낌이 있어서 달리기가 훨씬 편해졌다. 주말엔 회사에 나와 일주일 동안 입을 셔츠와 양복 등 옷가지를 가져다 놓는다. 사무실 책상 옆에는 요일별로 입을 수 있는 셔츠와 양복, 구두 등이 준비돼 있다.

- 폐간된 잡지 <포커스마라톤> 2005년 12월에 실린 나의 인터뷰

그리고 2005년, 지금은 폐간된 <포커스마라톤>이라는 잡지에 위와 같은 인터뷰도 했다. 사실 자랑스러워서 공개하는 과거가 아니다. 무작정 달렸다는 것은, 출퇴근 달리기는 물론이고 1주일 간격으로 풀코스 마라톤 출전 등 지금 생각해보면 몸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는 멍청한 짓을 많이 했다는 뜻이다. 무릎이 아파 병원과 한의원에 몇 달씩 다니기도 했다.

시행착오가 많았다
 정보와 체계적인 훈련 없이
혼자 무리하게 달렸고
병원 신세를 졌다

아이러니다. 많은 사람들이 달리기의 장점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러닝화 한 켤레만 있다면 특별한 준비 없이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것인데, 무작정 달리면 안 된다는 걸 몸소 깨달았다. 사실 달리기는 '러닝화 한 켤레' 외에도 준비할 것이 많은 운동이다. 그런데 배울 곳이 없다. 레슨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도 좋으니 달리기를 제대로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갈 곳은 없는 것일까.

 

이런 수요가 적지 않았는지 2008년 나이키에서 무료 달리기 교실 '트레이닝 런(Training Run)'을 열었다. 여기에 글로벌 10km 대회인 '나이키 플러스 휴먼 레이스(Nike+ Human Race)'*가 2030을 달리게 했다. 이후 국내에서 스포츠 브랜드별로 젊은 러너들을 겨냥한 10km 대회가 꾸준히 개최되고 있다.

* 관련 기사: Nike Announces Global Nike+ Human Race 2009 (Nike News, 2009.8.18)

 

각 스포츠 브랜드 소속 러닝 코치(coach)와 페이서(pacer)들까지 있는 브랜드별 러닝 클럽 외에도, 젊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러닝 크루(running crew)*들이 조직돼 활발히 활동 중이다. 회원들의 평균 러닝 속도를 고려해서 신입 회원을 모집하다 보니 '10km를 몇 분내에 완주' 같은 가입 조건이 있는 곳도 있다.

*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할 때, 요즘은 달리기를 즐기는 2030이 많다. 달리기가 트렌드라는 기사까지 나올 정도다. / 관련 기사: 트렌드가 된 '러닝'...퇴근 후 달리는 직장인들 (한경 Business, 2018.1.24)

NIKE+ HUMAN RACE 2009 &#169;NIKE

운동 중에 달리기를 가장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러닝 붐은 반가운 일이다. 물론 내가 달리기를 시작했던 그때보다 지금은 상황도 많이 나아져 달리기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이 훨씬 쉽게,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초보 러너를 위한 책들도 꽤 있고, 작년에는 러닝 잡지 2종(한국판 <러너스월드>, <런시티>)까지 창간됐다. 달리기를 잘 모르는 입문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정보가 더 많은 게 어렵다. 어떤 정보가 내게 적합한지, 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막연해서다.

 

이런 러닝 붐 속에서 의욕만 앞서, 러닝 클럽 혹은 10km 대회에서 무리하게 달리다가 부상을 당한 분들도 주변에서 많이 봤다. 현재 교육부 학생건강체력평가제(PAPS, Physical Activity Promotion System)를 기준으로 남·여 고등학생의 '오래 달리기-걷기' 항목 측정 거리는 각각 1.6km, 1.2km이다. 돌이켜 보면 우리의 고등학생 시절에도, 고작 1km 남짓을 뛰는 데도 준비하지 않았을 때 얼마나 힘들었었나.

그러니 아무리 체력 좋은 20대라도 별 준비 없이 10km를 달리면, 코치와 페이서를 동반한 모임이라 할 지라도 안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선천적으로 신체 조건이 다르고, 후천적으로 운동 경험이 다르다 보니 누구나 처음부터 빨리 달리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만약 달리기가 처음이라면
가장 안전한 방법은
걷기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누구나 조깅은 할 수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여성, 그들의 아이들을 포함한 수천 명의 사람들이 조깅을 해.

미국 오레곤(Oregon) 대학 육상팀 코치였던 빌 바우먼(Bill Bowerman)의 이야기*다. 빌은 1962년 겨울 뉴질랜드 여행을 하다 조깅을 시작했다. 뉴질랜드 육상 국가대표팀 코치인 아서 리디아드(Arthur Lydiard)가 성별과 나이에 상관없이 사람들을 모아서 들판과 언덕을 빠르게 걷기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달리는 조깅 클럽을 운영하고 있었다. 빌 바우먼도 걷기에서 시작해서 4주간 서서히 거리를 늘려 20마일(약 32km)를 달리는 조깅을 경험하고 오레곤으로 돌아왔다.

* Kenny Moore, <Bowerman and the Men of Oregon> Chapter 16 Jogging

 

빌의 뉴질랜드 조깅 경험을 들은 지역지(Eugene Register Guard) 스포츠 기자인 우르해머(Uhrhammer)는 "오레곤에서도 조깅을 할 수 있지 않겠냐"고 질문하며, 지역지에 '일요일에 누구든지 헤이워드 필드(Hayward Field) 연습 트랙으로 오면 조깅을 배울 수 있다'는 안내문을 게재했다.

 

그리고 1963년 2월 3일 일요일, 오레곤 헤이워드 필드 연습 트랙에 약 20명의 사람이 모였다. 빌 바우먼은 트랙에 모인 주민들에게 직선 코스는 빠르게 걷고, 곡선 코스는 걸으라고 하며 1마일을 가게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일요일 조깅에 참여하는 지역 주민은 점점 늘어났고, 라이프 매거진(Life magazine)에 이 광경을 촬영한 사진이 실렸다.

* 1.6km. 공식 규격 트랙은 400m이므로 트랙 4바퀴

 

빌 바우먼은 조깅에 대한 팸플릿을 제작했고 미국 전역에서 이를 요청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1967년, 심장전문의(Cardiologist)인 W.E. 해리스(W.E. Harris)와 함께 조깅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 <조깅(Jogging: A Physical Fitness Program for All Ages)>을 출간했다.

 

이후 미국 전역으로 번진 조깅 붐이 러닝 붐으로 이어졌다. 이 붐에 쐐기를 박은 건 1972년 뮌헨 올림픽 마라톤이었다. 미국 국가대표인 프랭크 쇼터(Frank Shorter)가 금메달을 땄기 때문이다. 몬트리올 올림픽이 열린 1976년에 개봉한 영화 <마라톤맨(Marathon Man)> 역시 미국의 러닝 붐이 배경이다.

손에 스톱워치(stopwatch)를 들고 기록을 보며 달리는 사람(사진 오른쪽)이 영화 주인공인 베이브(더스틴 호프만)이다. 베이브 옆에 달리는 사람은 소속 러닝클럽(N.Y. Pioneer Club)의 러닝셔츠(싱글렛)를 입고 있다. 두 사람 뒤로도 러닝을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169;Marathon Man/Paramount Pictures

스위스를 여행하면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도로변을 여유 없이 바쁘게 걸어가는 한 쌍의 남녀를 보게 되었다. 걷는 품새로 보아 급한 일 때문이 아니라 평소 걸음걸이인 듯했다. 평소 (법정) 스님은 스치는 일상도 가볍게 넘기지 않고 이를 빗대어 가르침을 주시곤 했다. 그때도 예외는 아니었다.

 

"조깅(달리기)이란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것이지. 우리 인간의 생각의 폭은 많이 걸을 때 넓어지고 사색이라는 것이 나오는데 현대사회에서는 무조건 '빨리빨리'로 인하여 생각이 얇다. 오랜 시간 달리고 걸어야 좋은 생각이 많이 나오는 것이지. 우리에게는 '좀 더 느긋하고 천천히'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산업사회의 속도전이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지."

정동창, <달리면 인생이 달라진다> p.120

우리나라에도 갑자기 러닝 붐이 불면서 소위 서브 3*라고 부르는 '3시간 내 풀코스 완주'는 물론 10km 대회가 트렌드가 됐다. 이런 트렌드가 어쩌면 '달알못(달리기를 알지 못하는 사람)'인 사람들이 걷는 것에서 시작해야 할 조깅 단계를 건너뛰고 성급하게 달리게 만든 것은 아닐까?

* 서브 3(Sub 3)는 42.195km인 풀코스 마라톤을 3시간 내에 완주한다는 의미로 러너들 사이에서 사용하는 단어다. 서브 4, 5 역시 각각 4시간 내 완주, 5시간 내 완주를 의미한다.

 

나는 조깅을 하지 않고 성급하게 달리기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의 내가 과거의 나를 만난다면 조깅부터 시작하라고 할 것이다. 조깅부터 시작했다면 풀코스 마라톤 완주를 하는 데 좀 더 긴 훈련 기간이 필요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부상 없이 더 즐겁게 달릴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의 나는
빨리 달리는 것보다
부상 없이 오래 달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그래서, 요즘에는 달리기를 어떻게 시작하면 좋겠냐고 물어보는 주변 지인들에게 빠르게 걷기부터 시작하라고 권유한다. 평소에 운동을 전혀 안 했던 사람이라면 30분 동안 빠르게 걷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음 편에는 '좀 더 느긋하고 천천히'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조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내 몸 상태를 점검하는 방법부터 안내하려고 한다.

조급해하지 말고 걷자. 그렇게 하다 보면 틀림없이 달릴 수 있게 될 테니까.
 

- 미우라 시온,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1> p.127

[당신의 첫 달리기를 위해]

 

육상 선수도, 코치 출신도 아닌 '러너' 김형식 저자가 초보 러너를 위해 씁니다. 저자는 '러닝화 한 켤레'로 무작정 달리기 시작하기보다 본인의 몸 상태가 달릴 만 한지 파악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합니다. 베테랑 러너로부터 부상 없이 달리는 방법, 달리기를 도와줄 수 있는 도구의 효과적 사용 방법을 배워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