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산업의 현재

프랑스 대통령 이름은 몰라도, 디올은 알아요.

명품 산업은 재밌는 구석이 많은 산업이다. 그중에서 럭셔리 산업은 할 얘기가 참 많다. 가장 화려하고, 가장 치열하며, 가장 극단적인 모습이 많이 보이는 산업이기도 하다. 본 글에서는 의류, 잡화, 보석, 시계 등에 한하여 소비재에 중점을 맞춰 개략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명품의 산업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거의 모든 산업이 그렇듯, 명품 산업 또한 디지털이 그 미래의 핵심이다. 하지만 편리하고 어디에나 존재하는 디지털은 희소가치가 매우 중요한 명품 산업에서는 자칫 자신이 쌓아온 브랜드 가치를 스스로 잠식할 수도 있는 치명적인 위험을 안고 있다. 디지털에 전부를 걸 수도 없는 노릇이다.

 

온라인 채널이 중요하긴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오프라인에서 종종 구매를 한다. 지금 당장, 디지털에 올인했다가는 스스로 쌓은 가치를 잃게 될 수도 있다. 인스타그램을 쇼윈도로 사용하는 시대가 왔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만져보고 느껴봐야 산다. 미디어에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서 각종 채널과 미디어에 내보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결국 명품 브랜드가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는 디지털 그 자체가 아니다. 그보다는 지금 갖고 있는 역량을 어떻게 평가하고, 향후 디지털을 현재 크리에이티브, 프로세스, 채널 등에 어떤 방법으로 통합하느냐의 문제이다.

생각하는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
명품의 본질이 무엇인지
재고해야 할 때이다

디지털 전환(transformation)은 생각의 방식을 바꾸는 과정이다. 디지털이 핵심 도구인 것은 맞지만, 본질은 브랜드가 자신을, 제품을, 소비자를, 파트너를 생각하는 방식이다.

 

산업 통합
Industry Consolidation

산업 간 통합은 이미 시작된 지 오래다. 최근 들어서 더욱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시장에서 현금 흐름이 원활한 브랜드가 다른 브랜드를 인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