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를 바라보는 두 가지 방법

LVMH(Moët Hennessy Louis Vuitton) 그룹(이하 LVMH)에게 2017년은 또 한 번 성장의 해였다. 매출은 13%가 올랐고, 그중 12%가 유기적 성장(organic growth)이었다. 당기순이익은 29% 성장했다.

 

LVMH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연계다각화 전략(related diversification strategy)이다. 현재는 주류, 패션&가죽, 화장품&향수, 시계&보석, 그리고 유통 분야에서 약 426억 유로(약 56조 3천억 원)의 매출을 만들어낸다. 헤네시, 루이비통, 벨루티, 겔랑, 태그호이어, 그리고 면세점인 DFS 등 각 산업을 대표하는 주요 브랜드 70개가 속해있다.

LVMH의 사업 분야 중 패션 & 가죽 사업이 가장 비중이 높다. (데이터 출처: LVMH 2017 Year Result) / 그래픽: 김영미

또한 LVMH는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각 회사들에게 대부분의 의사결정권을 일임하는 독특한 지배구조로도 유명하다. 현재는 창업주인 아르노 회장의 지배하에 있는 지주사 그룹 아르노(Groupe Arnault)가 대주주로 있다.

LVMH는
한 나라나 대륙이 아닌,
지구인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다

다시 말해 모두가 좋아하는 회사란 얘기다. 2017년 기준으로 LVMH는 70개국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었고, 유럽 29%(프랑스에서만 10%), 미국 25%, 아시아 35%(일본에서만 7%), 나머지 11%로 나뉘어 있다.

 

LVMH의 재밌는 점은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브랜드보다는, 제각각 유니크한 강점이 잘 살아있는 브랜드들이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배구조는 확실하지만 경영에 대한 독립적인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이는 경쟁사인 케링 그룹과의 결정적인 차이점이다. 케링 그룹이 각 포트폴리오 간의 시너지나 포트폴리오 자체로써 얻는 이익을 추구한다면, LVMH는 탈중앙화되어 있으며 각 브랜드가 자발적인 방식으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