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산업 개요

시계 산업은 전통적으로 스위스가 강세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잘 알려져 있는 롤렉스와 오메가부터 오데마 피게, 파텍 필립과 같은 수천만 원, 수억 원 대의 슈퍼 하이엔드 브랜드가 있다.

 

고급 시계 브랜드의 대부분은 스위스와 독일에 위치해 있다. 또한 가격대의 폭이 정말 넓어서 저렴하게는 2~300달러 정도 선에서 시작하는 티쏘, 미도 등의 브랜드 역시 '스위스 브랜드'다.

 

가격대와는 상관없이, 이들은 (그리고 이들의 고객들은) 모두 고지식하고 자존심이 매우 높다. 새로움과 변화가 생기는 것을 꺼려하며, 최대한 많은 것을 지배하려고 한다. 국가에서 나서서 어떤 기준으로 '스위스제(Swiss Made)'인지 판단해줄 정도이니, 어떤 시각으로 보면 참 고지식하고 보수적인 산업 같기도 하다.

 

구찌, 페라가모, 버버리 등의 패션 브랜드들이 점차 많은 스위스제 시계를 만들어내도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으며 그들은 '패션시계일 뿐이다'로 단정 지어 버리기 일쑤다. 이들의 자존심은 깊은 시계 제조 산업의 역사와, 희소가치(exclusivity), 정교한 기술력, 그리고 시계 자체가 나타내는 상징성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할 수 있다.

스위스 시계 산업의 독특한 특성

브랜드 전략

시계는 크게는 스포츠 워치와 드레스 워치로 나뉜다. 그리고 많은 시계 회사들은 차별화를 위해 성능과 용도, 미학 등으로 유니크한 포지셔닝을 추구한다.

 

그것에 맞춰 IWC 빅파일럿이나 브라이틀링의 내비타이머는 비행사들을 위한 시계로,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는 우주비행사의 시계로, 롤렉스의 서브마리너는 잠수부의 시계 등으로 말이다. 작게는 승마선수들의 시계인 론진, 건축가들의 시계인 융한스 등도 있다.

 

각 시계들마다 직업(profession)에 맞게 담긴 미학이 조금씩 다르다. 가령 롤렉스 서브마리너의 경우 300m 방수 기능을 갖고 있고, 어두운 곳에서도 시간을 잘 확인할 수 있게 밝고 선명한 룸 (lume)*을 가지고 있다.

* 빛이 없는 곳에서 시곗바늘과 숫자가 스스로 발광하는 기능

 

왼쪽으로만 돌아가는 베젤*과 같은 특징은 다이빙 워치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독특함이다. 실제로 다이버 워치를 구매해서 잠수에 쓰는 사람은 극소수겠지만, 각 시계 회사들마다 이렇게 포지셔닝이 다른 것은 만듦새의 목적(유틸리티)과 그 순수함(purity)을 중요시하는 시계 매니아의 수요를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