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생이 남다른 브랜드들

이 재킷은 꼬르넬리아니가 만들었습니다.

몇 년 전 랄프로렌 퍼플 라벨(Ralph Lauren Purple Label)의 재킷에 대해 물으러 매장에 방문했더니, 점원이 자랑스럽게 한 말이다. 럭셔리 웨어를 사러 갔는데, 어느 공장에서 만들었는지를 힘주어 말하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브랜드는 더 있다. 수많은 명품회사들은 로로 피아나(Loro Piana)로부터 원단을 공급받았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신세계는 2016년 라르디니(Lardini)와의 협업을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국내 소비자의 반응도 뜨거웠다.

 

다른 레이블을 위해 옷을 만들어주는 공장으로 시작한 꼬르넬리아니(Corneliani)와 라르디니, 원단을 취급하는 무역업자로 시작한 로로 피아나. 일명 '공장 태생 브랜드'로 통칭할 수 있는 이들은 화려한 마케팅에 의존하는 기존의 럭셔리 브랜드와 완전히 다른 성장 스토리를 가진 브랜드다.©Casimiro 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