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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왜 프로들은 Thinkpad에 열광하는가?

왜 프로들은 Thinkpad에 열광하는가?

컨설턴트의 상징

미국 시카고 오헤어 공항이나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 있다. 넥타이를 매지 않은 채 의자에 앉아 검은색 도시락 같이 생긴 컴퓨터를 꺼내어 뚫어지게 쳐다보는 사람들.공항은 컨설턴트의 또 다른 사무실이다.이들 중 열에 일곱은 컨설턴트*인데, 그들이 노려보는 컴퓨터의 정체가 바로 레노버(Lenovo)의 씽크패드(ThinkPad) 노트북이다. 씽크패드는 오랜 시간에 걸쳐 컨설턴트의 상징이 됐다.

* 미국의 경영 컨설턴트들은 기본적으로 월요일 새벽 비행기를 타고 고객사로 가, 목요일까지 근무하고 홈 오피스로 돌아온다. 항공산업은 컨설팅 회사가 먹여 살린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공항은 컨설턴트에게 제2의 사무실이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성공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마칠 수 있다는 믿음

회의실의 유일한 연결 포트가 VGA뿐 이더라도, 물을 마시다가 실수로 키보드에 물을 쏟더라도, 씽크패드만 있다면 프레젠테이션을 마칠 수 있다. 고객사의 임원급을 상대로 서비스하는 경영 컨설턴트에게, 프레젠테이션에서 보이는 전문성은 신뢰도와 직결된다.

 

더불어 장시간 근무가 필수인 환경을 고려할 때, 컨설팅 회사에서 시장에서 가장 성능 좋은 노트북을 워크스테이션(workstation)*으로 지급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겠다. (중국 기업인 레노버가 IBM으로부터 씽크패드를 인수한 뒤로는 많은 미국 컨설팅 회사들이 델이나 HP로 갈아타고 있기는 하다. 이들은 정부 컨설팅도 하기에 중국 제조사의 제품을 쓰는 건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IBM은 여전히 자사의 윈도우 운영체제를 필요로 하는 컨설턴트들에게 씽크패드를 지급한다.)

* 특정 작업 내용에 적합한 기능을 가진 단말장치 또는 업무용 컴퓨터

 

'비즈니스를 위한, 비즈니스에 의한, 비즈니스 랩탑'이라는 브랜드 DNA는 단 한 번도 변함이 없었다. 씽크패드는 2016년 TIME의 '가장 영향력 있는 50개의 도구들'에 선정됐고,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영구 컬렉션'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서 비즈니스 아이콘의 위치는 더욱 공고해졌다.

 

노트북으로 빵도 써는 시대*에 여기 검고, 각 졌으며, 벽돌 같이 생긴 노트북이 있다. 매일같이 모든 것이 변화하고 바뀌어 가는 요즘, 25년째 한 가지 디자인만으로 1억 개**가 넘는 노트북을 만들어온 컴퓨터 회사. 양장점이나 구두 집에서나 들을 법한 얘기를 컴퓨터 회사로부터 듣다니, 놀랍지 않은가?

* 애플의 맥북 에어가 처음 나왔을 때 네티즌들은 해당 제품으로 빵이나 과일 등을 써는 동영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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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리뷰

현재까지 650명이 읽은 콘텐츠입니다

  • 신**

    명품과 럭셔리 차이에 대해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글이었습니다.

  • 박**

    무엇보다 명품이라는 정의를 어떤 한 가지로 '이것이다!' 라고 설명해 주시기 보다는, '이런 부분이 명품을 이루는 근간'이 되겠습니다 - 하며 친절히 설명해 주시는 부분때문인지 전체적 글을 마치 '먼저 가시는 분 발자국 따라가듯' 하나하나 읽었습니다. 덕분에 명품을 보는 기준이 단순한 가격 책정 및 고 품질이라는 정의에서 벗어 날 수 있었습니다. 좋은 내용 전달에 감사드립니다.